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심용환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를 시험 과목으로 접하다 보니 역사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고 역사 책을 찾아보기 시작한 때는 직장인이 되고 나서이다. 그래도 국사가 선택이었던 세대를 보면 억지로라도 역사를 공부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는 한다. 딱 그 시기에 입시 준비를 했던 조카들은 도시락 폭탄을 누가 던졌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왜 던져야 했었는 지는 생각이나 해보았을까? 역사를 처음 접하는 이들의 손에 들려주면 너무나 좋을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를 만나보았다.

이 책은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서 너무나 재미난데 들려주는 방식이 독특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매일 하루에 1페이지를 읽어보라고 001. 위화도 회군(Monday)을 시작으로 365. 조선물산공진회(Monday)까지 일 년 365일로 짜여있다. 거기에 보는 재미를 더해주기 위해 요일별로 주제를 달리하고 있다.

월요일에는 삼일운동, 일본군 위안부, 5.18광주 민주화운동 등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을 소개해 준다. 화요일에는 우리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전태일과 같은 인물들의 삶을 들려주고, 수요일에는 역사.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지역, 공간, 장소 등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목요일에는 우리에게 친근한 유적, 유물을 보여주고 있고, 금요일에는 먹을거리, 모내기법 등 우리 생활 문화에 대해서, 토요일에는 학문, 철학에 대해서 들려준다.

일주일 중에 가장 편안한 요일인 일요일에는 역사에 길이 남을 명문장을 소개해 주는데 김구가 암살당한 해에 자주 썼다는 서산대사의 「선시(禪詩)」도, 1948년 발표한 김구의『삼천만 동포에 읍고함』도 너무나 좋았다. 요즘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사는 정치인들을 때문에 이 글들의 울림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역사를 새롭게 외우고 공부할 시간이 없는 이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뿐만아니라 역사에 관심 있는 누구나 가까이 두고 하루에 딱 1페이지씩만 본다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재미난 역사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제목에서는 한국사를 이야기하지만 내용은 한국사를 포함한 문화, 사회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 문화를 함께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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