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아래 100층 2. 이름 없는 아이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 2 - 이름 없는 아이 ㅣ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 2
최은옥 지음, 파키나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5월

록이를 비롯한 아이들은 운동장 주위에서 '무지갯빛'을 기다린다. 무지개 나무가 운동장 아래 신비한 교실로 초대할 때 나오는 무지갯빛을 기다리는 것이다. 학교 운동장 밑에 아이들이 상상하는 재미나고 신비로운 학교가 존재한다면 아이들은 매일 운동장 주변을 맴돌듯하다. 그렇게 운동장 주위에 있던 록, 나나, 두리 그리고 많은 친구들이 운동장 밑 신비한 교실에 내려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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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한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의 두 번째 이야기 이름 없는 아이는 많은 신기한 교실을 찾아다니는 아이들과 함께 재미나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마냥 신날 것 같았던 이야기는 얼음같이 차가운 바람이 아이들이 뛰어놀던 교실들을 얼려버리면서 무섭게 변하고 만다. 왜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것일까? 원인을 찾아 나선 록과 친구들은 커다란 벽에 부딪치게 된다. 아니참 쉬운 문제였지만 평소에 무관심했던 것이 큰일이 되고 만 것이다. 아이들은 검은 안개가 만들어 놓은 함정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땅속에 또 다른 교실이 있다는 기발한 상상만으로도 재미나다. 그런데 그 교실들이 아이들이 그리던 상상하던 교실이라서 재미는 두 배가 된다. 카레이싱 교실, 뭐든지 반대로 교실, 공룡 교실 등 아이들이 보고 싶었던, 하고 싶었던 모든 것들을 만날 수 있는 교실들은 아이들이 이 이야기에 푹 빠지게 할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재미와 함께 커다란 교훈을 주고 있다. 진정한 친구가 무엇인지, 따뜻한 우정의 시작은 어떤 것인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모두에게 친절할 수 있는 어린이가 될 수 있는 길을 함께 하고 싶은 어린 친구들은 꼭 한번 만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