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 개정판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p.81.……우리의 목표는 남의 지배를 벗어나 독립성을 되찾는 것이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샘 혼의 글을 처음 접한 건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을 통해서이다. 그때도 소통과 공감에 대한 저자의 독특하고 특별한 생각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번 책에서는 더 진화한 소통법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을 통해서 말로 하는 쿵후 '텅후(Tougue Fu)'를 다시 한번 만나본다.

p.53. "우리의 장점을 극단까지 끌고가면 약점이 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무수히 많은 관계 속에 살아간다. 대부분의 관계는 원활하게 좋게 이어진다. 하지만 가끔씩 소통과 공감이 없는 일방적인 관계가 우리를 아프게, 또 슬프게 한다. 우리를 아프게, 슬프게 하는 무례한 이들을 대처하는 방법으로 참기, 피하기, 자존감 높이기 등을 조언 받아왔다. 하지만 저자는 참지 말고 맞서라 조언하고 있다. 그런데 무조건 맞서는 무모함이 아니라 지혜롭게 맞서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 그 방법들을 실제 경험들을 보여주며 속 시원하게 제시하고 있다.

 

p.24. 못된 사람이란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남들의 권리를 의도적으로 침해하는 사람이다.

1부 게임의 규칙이라고는 모르는 사람을 시작으로 4부에 걸쳐 총 50가지의 이야기를 실질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들려주고 있다. '못된 사람'을 대처하는 기술을 작은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21번째 이야기 '당신'을 주어로 말하는 데 익숙해져라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았다. 당장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방금 뭐라고 하셨지요?"

이 책이 가진 큰 매력은 다양한 대처 방법을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도 시켜준다는 것이다.  실용적인 사용을 염두에 둔 Action plan과 '못된 사람'에 대처하는 좋은 예(유익한 믿음/행동)와 나쁜 예(유해한 믿음/행동)를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어서 지금 바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Note를 통해서는 조금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게 정리해 주고 있다. 또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들려준 소통과 공감에 대한 의미 있는 문장들을 만나보는 즐거움도 담고 있다.

다른 이와의 소통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 꼭 이 책을 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소통이나 공감을 다룬 다른 책들도 많으니 말이다. 하지만 전혀 소통이 되지 않는 무례한 '못된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다면 이 책은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 그들에게서 받을 고통과 상처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길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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