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 인생은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지만
류형정 지음 / 뜻밖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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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부정적이고

삶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믿는다.

언젠간 나의 꽃이 피리라는 것을.


보이지 않는 틈에서 필 수 있으니

나를 많이 들여다봐야지.

p.43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예민한 사람입니다만…」의 저자 류현정의 새로운 책 <나만의 새깔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를 만나보았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적어온 삶의 흔적을 그림과 함께 담은 '만화 에세이'이다. 이야기에서 중심이 되는 내용만을 간결하게 그려 깨끗한 느낌의 만화를 보여주고 있다. 만화의 주된 스토리는 저자의 '외로움', 30대 작가의 '꿈'이다. 그리고 우리들 '삶'이다. 저자가 살아온 날들을 바탕으로 우리들 삶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아직 이룬 것은 적지만 미래가 있어 푸른 청춘의 일상을 담백하게 풀어내고 있어 편안하다.

꿈꾸며 나는 닥쳐올 것들을 받아들일 마음의 공간을 넓히고 있다.(p.133)

바다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을 바라본다(p.117)

너무나 평범한 일상을 보내면서 취업, 퇴사, 그리고 인간관계 등에서 느끼고 바랐던 '마음'을 담은 51편의 그림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따뜻하다. 때로는 눈물짓게 하고 때로는 미소 짓게 하는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가 계속 이어진다. 즐거움과 슬픔을 함께 들려주면서 우리들 삶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을 보여준다. 잠시나마 자신의 마음을 바라본 일이 있는가?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길 바란다.

 

이 책이 가진 매력들 중에 가장 독특하고 특별한 매력은 「부록」에 있다. 권말에 있는 「부록」은 저자가 불편한 오른손을 대신해서 왼손으로 그리고 쓴 18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왼손으로 그린 작가의 그림은 나의 오른손 그림보다 아름다웠다. 아마도 삶을 대하는 작가의 진실한 '마음'이 담긴 그림인 까닭에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지도 모르겠다. 심플한 일상이 지루해서 무력감에 빠진 당신에게 삶의 의미를 보여줄 것이고, 자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 적 없는 당신에게 자신만의 삶의 색깔과 향기를 찾게 해 줄 책<나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를 만나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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