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 오직 ‘나’다운 답들이 쌓여 있는 곳, 그 유일한 공간을 찾아서
앤디 퍼디컴 지음, 안진환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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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이 형성되는방식과 이유를 자각하고 이해하는 법을 훈련하며 그 과정에서 균형 잡힌 건강한 시각을 얻는 것이다.(p.29)

 

마음챙김이란 주의를 집중해 오직 현재에,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p.31)

 

헤드스페이스는 지금 이 순간 어떤 감정이 일든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만족감이나 충족감, 그 마음의 근원적인 평온과 평화를 묘사하는 말이다.헤드스페이스는 표면적인 감정에 좌지우지되는 마음 상태가 아니다.(p.36)

 

명상에 접근하는 최선의 방식과 명상을 수행하는 최상의 방법, 명상을 삶에 통합하는 최고의 방법을 조언할 수 있다는 의미다.(p.23)

 

명상을, 마음챙김을 다룬 책들의 공통점이 있다. 다분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만날 때마다 편안하다. 독서가 주는 재미나 흥미와는 또 다른 책 읽는 즐거움을 준다. 읽는 동안 저자들의 경험담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온을 찾고, 책을 덮고 난후에도 따뜻함과 편안함이 지속된다. 하지만 명상은 멀게만 느껴져서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다. 이런 내게 '명상'의 세계로 들어오라 강한 손짓을 보내는 책이 있어서 만나본다.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때>의 저자 앤디 퍼디컴은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대 초반에 대학교를 그만두고 세상을 돌아다니며 '명상' 공부를 시작했고, 출가해서 파란 눈을 가진 티베트 불교 승려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 다시 환속해서 '헤드스페이스'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저자가 들려주는 경험담은 삶에 대한 이야기에도, 명상에 대한 이야기에도 현실이 담겨있어서 좋았다. 높은 산 구름 위를 산책하는 듯한 느낌의 편안함도 좋지만 현실감 있는 솔직한 이야기들이 '파란 눈'의 명상가가 쓴 책에 신뢰를 더하게 한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명상'의 세계가 저자의 현실적인 조언들과 스토리텔링으로 조금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신뢰와 친숙함이 더해져 저자가 말하는 헤드스페이스(고요한 마음)를 접해보겠다는 용기를 갖게 한다.

「서론」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함께 '명상'의 기초 이론과 헤드스페이스에 대해 언급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서론이 본문만큼이나 길다. 시작부터 독특한 책 본문에는 당장 연습해보기를 권하는「명상연습」10가지가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이었다. 저자가 알려주는 데로  따라 하면 되는 쉽고 편안한 명상의 길이 담겨있는 부분이다.

저자는 '명상'의 효과를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는 접근, 수행, 통합을 체계적으로 습득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체계적인 습득 순서가 이 책의 1장부터 3장까지의 구성 순서이다. 4장부터 마지막 6장까지는 처음으로 '명상'의 세계로 빠져들 준비를 하는 초심자들을 위해 명상을 실천하는 방법을 보다 더 디테일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흥미로운 수행 이야기부터 깊은 마음챙김 이야기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전해주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저자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실천'이다. 10분 명상의 실천. 하루 10분 투자로 삶의 향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대단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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