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알고 싶은 음성인식 AI의 미래 - PC, 스마트폰을 잇는 최후의 컴퓨터
제임스 블라호스 지음, 박진서 옮김, 장준혁 감수 / 김영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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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우리는 신경망이 생성한 메세지에 자신의 이름을 첨부해 메세지를 보낼 것이다.(p.132)

영화 '어벤저스'에 등장하는 만능 AI 비서 '자비스'를 보면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제 음성인식 기술의 발달로 '자비스'만큼은 아니더라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기기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AI 스피커를 통해서 검색 엔진을 사용할 수도 있고 쇼핑, 예약 등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에 하나인 AI(인공지능)와 음성 인식 기술이 만나 만들어낸 새로운 세상은 인간이 보다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런 음성인식 AI의 세계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책을 만나보았다.

 

<음성인식 AI의 미래>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히어에프터의 공동 설립자이자 과학기술 전문 저널리스트 제임스 블라호스가 '말하는 인공지능'이 어떻게 탄생했고 또 어떻게 미래를 향해가고 있는지를 재미나게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과학을 그것도 최첨단의 과학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 기술 이론보다는 과학 기술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드라마틱 한 소설처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열정적인 연구자들의 모습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대기업들의 모습은 긴장감 넘치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각 부의 제목들이 과학 기술을 다루고 있는 책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제목을 가지고 있다. 1부 경쟁, 2부 혁신 그리고 3부 혁명이 그것이다. 1부 경쟁에서는 애플의 '시리'를 중심으로 한 음성 AI 비서 기술의 발전과 대화형 AI의 발전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바야흐로 대화형 컴퓨터의 시대다.(p.101) 2부 혁신에서는 단순한 '말하는 기계'의 시작에서 대화형 컴퓨터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아마존의 알렉스에 대한 연구 과정을 중심으로 흥미롭게 보여준다.  그러므로 음성 AI는 수동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p.233)

 

3부 혁명에서는 음성인식 AI가 만들어낸 긍정적인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아마존의 에코나 애플의 아이폰이 감시자로 이용된다면 세상은 얼마나 삭막해질까? 아마도 개인의 사생활은 존중받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을 음성인식 AI를 통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죽음을 대하는 우리들 모습도 조금은 편안해질 것 같다. 단점도 가지고 있는 기술이지만 그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기술인 듯하다.

 

<음성인식 AI의 미래>는 음성인식 AI 의 시작과 발전 그리고 미래의 모습까지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과학 기술을 다루고 있지만 재미난 성공 드라마를 본듯했다. 열린 결말의 재미난 드라마를 보면서 첨단 과학 기술 AI를 접할 수 있는 행복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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