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창업 가이드 - 작은 가게를 기획합니다
김란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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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플랫폼' 퍼블리에서 독자에게 지지를 받은 콘텐츠를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북 바이 퍼블리(book by PUBTY)에서 출간한 책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창업 가이드>를 만나보았다. 책의 앞표지에 있는 '작은 가게를 기획합니다'라는 부제가 눈길을 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나만의 '작은 가게'를 그려보게 한다. 그런데 소규모 창업에 대한 책들은 대부분 흥미를 끌기는 하지만 재미는 없다. 더러 지루한 책들도 있다. 주제가 딱딱하고 심각하니 접근하는 방법도 신중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다.

하지만 이 책이 보여준 산듯하고 색다른 접근 방법은 너무나 재미있었다. 창업이라는 신중하고 무거운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마치 한편의 재미있는 소설을 만나고 있는 듯했다. 작은 가게를 만들어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설 속 주인공 A와 란의 대화를 통해서 조금씩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이 책을 쓴 저자 김란 디자이너는 'A'라는 등장인물은 자신이 경험한 많은 창업 꿈나무들을 대표한다고 에필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이야기 속 'A'는 대부분의 창업자들보다도 조금 더 무모하게 보인다. 어떤 공간을 창업할지도 결정하지 않고 가게부터 계약한 대책 없는 캐릭터다.

이 책은 소설은 아니다. 하지만 소설보다 더 재미난 책이다. 창업에 필요한 이야기를 단계별로 차분하게 들려주는 실용서이다. 공간 창업에 대한 실용서인데 마치 소설처럼 재미나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재미'라는 매력을 담고 있지만 실용서로써 갖추어야 할 '실용'이라는 매력도 충분히 담고 있는 책이다. 공간 창업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시작한 이야기는 창업 전 아이템을 선택하는 방법부터 인테리어 시공까지 자세하게 단계별로 설명해주고 있다.

공간 창업에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소개하면서 소비자가 아닌 운영자 입장에서 한번 또 소비자의 눈으로 한 번 더 체크해보라는 부분은 저자의 전문가 다운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소상공인 상권정보 시스템'이라는 소중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상권 분석을 포함해서 창업에 관한 다양한 자료 분석을 볼 수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제공하는 유익한 시스템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창업 꿈나무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저자는 창업은 너무나 힘들다고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틀안에 갇힌 답답한 행복보다는 도전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 있는 행복을 꿈꾸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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