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아는 농담 - 보라보라섬에서 건져 올린 행복의 조각들
김태연 지음 / 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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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2. 불안함은 무기력함이 좋아하는 꼬리다. 잡히면 우울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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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은 30 제곱 킬로 미터쯤 되고 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남태평양의 섬 보라보라에서 느리지만 조금씩 행복의 시간을 쌓아가고 있는 저자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본다. 열대의 작은 섬 보라보라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일상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 김태연의 시선을 따라 둘러보았다. 환상적인 휴양지에서 나그네로서 만날 수 있는 것들과는 결이 다른 거주자로서 만날 수 있는 일상을 만나보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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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보라 섬과 함께하는 저자는 '정전'을 별을 볼 수 있는 행복한 순간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만약 지금 서울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면 불편한 시선을 받아야 했을지도 모르는 행동이 '우리만 아는 농담'이 되는 '유머'가 있는 유쾌한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 이 책<우리만 아는 농담>에서 저자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는 삶의 소중함을 솔직 담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작은 것들에 만족하고 행복해할 줄 아는 삶을 보면서 지루한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보는 재미난 경험도 해보았다.

 

p.118. 어디든 더하기남 있거나, 빼기만 있는 곳은 없을 거다. 그건 나도 알고 당신도 알고 우리 모두가 안다. 늘 까먹으니 문제지.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저자는 "내일의 일은 모르겠다."라고 말하고 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는 삶을 살지 말아라라는 말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내일을 준비하는 삶이 몸에 밴 우리는 오늘의 행복을 내일의 행복을 위해 저당잡힌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저자의 행복한 삶을 보면서도 신산한 느낌을 받은 지도 모르겠다.


p.224. 화낼 만한 일에 화내는 것이 아니라, 화내도 되는 사람에게 화를 내는 거라던 누군가의 말이 맞을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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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소소한 만족이 주는 행복을 알고 사는 보라보라 섬의 주민 김태연의 흥미로운 삶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통해서 도시 숲속의 숨 가쁜 삶을 생각해본다. 맑고 깨끗한 하늘 아래서 조금 느리고 불편하지만 만족한 삶을 사는 저자처럼 도시에서도 소소한 것에 만족하는 삶을 찾아보고 싶다. 매일이 똑같은 지루한 일상 속에서 소소한 만족을 찾아보기를 바라고 있는 행복한 책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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