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이와 오니기리의 말랑한 하루 - 두 고양이와 집사의 공감 일상툰
배현선 지음 / 이덴슬리벨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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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그림을 보면 느낄 수 있듯이 제목에 등장하는 우엉이오니기리는 고양이 이름이다. 우엉이는 왠지 모르게 정이 가는데 오니기리는 이름이 낯설기만 하다. 요즘 상황을 떠나서 가족 이름에 일본어를 쓴다는 게 조금은 의아했다. 어쨌든 이 책<우엉이와 오니기리의 말랑한 하루>는 제목 그대로 두 고양이의 일상을 담고 있는 책이다. 두 마리의 고양이와 그들의 가족들이 들려주는 소소한 웃음을 안겨주는 따뜻한 이야기가 '오니기리'의 나쁜 첫인상을 잊게 해주는 재미난 그림책이다.

책의 주인공 우엉이와 오니기리는 같은 고양이이지만 취향도 성격도 식성도 모두 다른듯하다. 우선 생김새부터 다른 녀석들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도 다르다. 정말 신기하다. 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강아지도 고양이도 10분 이상 함께 있으면 눈물부터 흘리는 탓에 반려동물과 함께 해본 적이 없어서 더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그래서 저자가 들려주고 보여주는 이야기들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패셔니스트 우엉이의 모습은 너무나 귀엽다. 그렇다고 함부로 녀석의 몸에 손을 대면 큰일 난다고 한다. 그걸 보면 무척 예민한 녀석일 것 같은데 길 고양이 오니기리가 집에 왔을 때 이야기를 들어보면 녀석의 둔감함이란 타의 추종을 불허할듯하다.

자면서 악몽을 꾼다는 길 고양이 오니기리는 이름에서 받은 선입견을 단번에 날려버릴 정도의 의젓함을 갖춘 신사 고양이이다. 식사도 정량만 하는 자기 관리에 철두철미한 녀석이다. 그런데 오니기리는 우엉이와는 다른 것에 민감함을 보인다. 바로 낯선 사람. 아기 고양이가 길에서 지내기란 무척이나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이 몸과 마음에 남아서 낯선 이가 오면 그림자처럼 사라진다.

너무나 다른 두 고양이가 펼치는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면, 그 녀석들을 지켜보며 녀석들이 나이 들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만나보고 싶다면 '두 고양이와 집사의 공감일상툰' <우엉이와 오니기리의 말랑한 하루>를 만나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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