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 때 우주 한 조각 - 태양과 별, 은하를 누비며 맛보는 교양천문학
콜린 스튜어트 지음, 허성심 옮김 / 생각정거장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스마트폰이 없었을 때 우리는 지금보다는 더 자주 하늘을 올려다보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때는 지금보다는 더 별을 보기 쉬웠던 것 같다. 하지만 밤하늘이 점점 더 밝아지고 심심할 틈마저 없게 만들어버리는 스마트폰이 진화하는 까닭에 별은 점점 더 우리에게서 멀어져 가는 듯하다. 그런데 심심할 때 별도 아니고 우주를 생각해 보자는 별난 책이 있어 만나보았다. 천문학을 주제로 강연이나 저술 활동을 하는 콜린 스튜어트가 쓴 <심심할 때 우주 한 조각>이 바로 그 별난 책이다. 심심할 때 별을 생각하고 그려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대상이 우주가 된다면 틀림없이 물리학이 등장할 것이고 아마도 그 책은 무겁거나 지루하게 될 것이다.

<심심할 때 우주 한 조각>01. 초기 천문학으로 시작한다. 천문학이라는 학문의 시작부터 재미난 역사를 편안하게 들려준다. 그리고 02. 태양과 지구와 달 에서부터 03. 태양계, 04. , 05. 은하계 와 06. 우주에 이르기까지 지구를 시작으로 우주로 나가는 이 책에는 작은 것에서부터 커다란 것까지 천문학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듯하다. 천문학을 시작으로 물리학에, 과학 이야기까지 정말 폭넓은 과학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그 다양한 과학 이야기들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들이 바로 많은 사진들과 그림들인 것 같다. 천문학 이론의 쉬운 접근과 과학 이야기의 재미난 접근을 위한 도구로 선택된 그림과 사진들이 편안함을 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이 책을 만나보면 교양 천문학, 만만한 우주 교양이라는 책 표지의 광고 문구가 거짓이 아님을 그리고 절대 과대광고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는 동안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책장을 넘기는 동안에는 이 책이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천문학 책이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로 쉽고 재미나기 때문이다. 어쩌면 잘 알지 못하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는 즐거움이 천문학을 반갑게 맞이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이 책을 통해서 천문학을 만나게 된다면 천문학이 난해하고 복잡한 학문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근한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밤하늘의 별들이 들려주는 진실을 알고 싶다면 지금 바로 <심심할 때 우주 한 조각>을 만나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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