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취향 저격 ‘공간’ 브랜딩의 모든 것
이경미.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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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7. 공간은 그 안에 담겨지는 내용물을 더 좋아 보이게 하는 큰 그릇과도 같아야 하고 내용물과 그릇은 서로 조화롭게 어울려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이 이전까지의 산업혁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산업의 주체가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공급자 중심에서 이제는 소비자 중심의 산업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상품을 공급하는 것보다는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위상이 더 높아진 것이다. 그런 까닭에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 이 책의 저자들은 공간 디자인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의 진짜 매력은 단순하게 눈에 보이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서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VMD(비주얼 머천다이저 Visual MerchanDiser)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들이 자신들이 가진 노하우와 세계 각지의 특색 있는 공간 브랜딩의 분석을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공간 디자인에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전문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공간을 꾸미고 새로운 콘셉트를 그려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는 있을 것 같다. 공무원이 꿈이 되어버린 이상한 나라에서 살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소규모 창업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워 줄 수 있는 책이다.

(V)이는 모(M)든 것을 디(D)자인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저자들은 성공적인 공간 디자인은 개성과 감성을 바탕으로 디테일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공간의 본질은 소비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공간을 소통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라 알려주며 공간에서 찾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상대방과의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 이 책에서도 공간을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공감할 수 있는 감성 공간을 만들어가는 구체적인 길을 보여준다. 특히 보이는 것들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취향 저격 체크리스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 있는 선물이다.

제목은 감성적이지만 내용은 정말 체계적이고 이성적이다. 공간을 분석하고 디자인해 나가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적절한 예를 보여주고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춘 콘셉트를 정하고, 공간에 맞게 디자인을 하고, 콘셉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범위한 마케팅 전략까지도 담고 있다. 그러니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만나보기를 바란다. 공간에 대한 지식이 되었든, 세계적인 감성 브랜딩이 되었든, 특별한 한 가지는 꼭 얻을 수 있는 세상에 없는 새로운 책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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