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 사람을 얻는 마법의 대화 기술 56, 개정판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6월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논쟁의 순간들을 맞닥뜨리게 된다.그 순간이 지나고나면 후회하고 또 반성하는 시간들을 반복하게 된다. 하지만 또 다시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다시 논쟁에 휩싸이고 또 다시 머릿속은 하얗게 되고 만다. 그런 논쟁의 순간에 갈등은 피하고 협력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아마도 누구나 꼭 접해보고 싶을 것이다. 바로 이 책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이 우리가 접하고 싶었던 그 책 인듯하다. 논쟁으로 인해 우리에게 갈등의 순간이 닥쳤을 때 필요한 말과 행동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는 고마운 책이다.

저자 샘 혼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나에게 언어적 폭력이나 위해를 가할 때 그 공격을 되받아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적대적 에너지를 분쇄해 평화적 해법을 찾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라고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텅후(Tougue Fu)의 목적을 들려주고 있다. 말로 하는 쿵푸 ‘텅후’는 저자가 세미나에서 만난 부동산중개인과의 대화에서 얻은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이 책에는 다양한 이들과의 수많은 대화들이 등장하고 그 속에서 삶에 도움이 되는 ‘말과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보여주는 소통과 공감이 만들어낸 멋진 책이다.

이 책은 1부 우아하게 이기는 법을 시작으로 4부 사람을 얻는 대화법까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속에 다른 이들과 즐겁게 소통하며 논쟁 상화에서 그들에게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대화 기술 56가지를 담고 있다. 각 대화 기술들은 ‘사람들은 당신의 귀를 원한다’와 같은 소제목 하에 저자의 경험을 대화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틈새에 머릿속을 울리고 마음속에 품게 되는 보석 같은 인용 문장들을 함께 실고 있다. 인용문만 따로 읽어도 강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거기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TIP을 통해서 가상 상황을 설정하고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 그리고 ‘해야 할 말과 행동’을 보여주면서 실질적인 대화 기술의 활용도 함께 들려주고 있다.

이런 종류의 책들이 대화 기술을 통해서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좋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 이 책은 다른 책들과 같이 배려와 공감을 통한 소통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며 상대방의 무례를 피하거나 개선시키는 특별한 대화 기술을 보여주고 있어 좋았다. 상처받지 않고, 적을 만들지 않으면서 자신의 의견을 보여줄 수 있는 대화 기술을 찾고 있다면 실질적인 실천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는 이 책을 만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