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싸울 수 있는 거북선 - 디자이너 한호림의
한호림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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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 위대한 위인들은 수 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말과 글로써 표현할 수 있게 해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과 임진왜란의 활란 속에서 자신의 안위보다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독특한 함선 거북선을 만들어 온 정성을 다해 2323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전과를 세우고 전장에서 목숨을 바친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두 위대한 인물의 공통점을 하나 찾으라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글과 거북선이라는 창조적인 업적을 남긴 것이다.

디자이너 한호림<진짜 싸울 수 있는 거북선>은 그런 조상들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전장에서 사용 가능한 전함으로써의 거북선을 만드는 과정을 담고 있다. 1993년 정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독특한 영어 어휘책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의 저자 한호림은 이번 책에서도 색다른 상상력을 보여주며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온 움직일 수도 없는 전시용 거북선이 아닌 실제 임진왜란에서 왜구를 격퇴시켰을 것 같은 거북선을 다양한 그래픽으로 만들어 낸다. 그저 상상력을 동원한 그림책이 아니라 실제 과학 이론을 적용하고 전함이라면 이러했을 것이라는 다양한 이론들도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 이 책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저자는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상상력에만 의존해서 만든 그림책이 아니다. 당시의 그림들과 문헌들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만들어낸 책이다. 그래서 재미나고 흥미로운 선박에 관한 의문점들을 과학적인 이론과 선박에 관한 지식으로 재미난 그림들과 함께 쉽게 풀어쓰고 있다. 쌍엽미의 기능은 무엇일까? 거북선은 철갑선이었을까? 그리고 영화에서 보았던 거북선의 돌파(충파) 모습은 진짜 가능한 것일까? 등의 많은 의문점들에 답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있어서 너무나 흥미롭게 거북선을 알아갈 수 있었다. 진짜 전투에서 사용되었을 거북선의 진짜 모습을 만나보고 싶다면 항해조차 불가능한 모형 거북선을 찾기보다는 이 책에서 만들어 낸 거북선을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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