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의 심리학 - 비로소 알게 되는 인생의 기쁨
가야마 리카 지음, 조찬희 옮김 / 수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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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들수록 설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p.62. "쉰일곱 살이니까 이러면 안 돼."라는 식으로, 나이가 어떤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거의 없다.


p.88. 성희롱에 정년은 없다.


릿교대학 현대심리학부 교수(정신과 의사) 가야마 리카30년간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중년 이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나이 듦의 심리학>을 만나보았다.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보고 싶어서 책을 제목만 또는 표지만 보고 고르는 편이다. 책 소개를 읽고 고르다 보면 읽고 싶은 책들만 손에 잡게 되는 것 같아서 선택한 방법인데 가끔씩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멋진 제목 <나이 듦의 심리학>50대 중반의 독신 여성 의사가 여성들의 중년 이후의 삶을 다루고 있었다.

 

물론 여성들의 노년의 삶이나 남성들의 노년의 삶이 근본적으로는 다르지 않겠지만 그래도 솔직히 깊은 공감을 하며 읽을 수는 없었다. ‘정년이라는 의미를 다르게 생각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여성들의 성형과 패션에 관한 이야기 등 여성들이라면 이해를 떠나 당연하게 느꼈을 느낌들을 마음이 아니라 머리로 느끼려고 하니 무척이나 힘들었다. 하지만 평소에 느끼고 알고 있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새로운 버전으로 보고 있는 듯해서 점점 더 흥미로워졌다. 여성들만의 이야기를 엿듣는 듯한 묘한 느낌으로 미소 지으며 노년의 삶을 만나볼 수 있었다.

 

나이 듦을 젊음과 아름다움의 상실로 본다면 정말 맥빠지는 일일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겪은 그리고 오랜 시간 상담하며 접한 노년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들려주면서 나이 듦이 가지는 새로운 의미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해주고 있다. 나이 듦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나이 듦이 가지는 무게를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가 던지는 흥미로운 질문들의 답을 생각하면서 힘 빠진 노년의 모습을 그려보면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나이 듦을 두려워하고 나이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여성들의 다양한 사례를 들려주면서 여성들에게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책이다. 나이 듦의 가장 좋은 모습은 인위적인 젊음도 아니고, 꾸며진 아름다움도 아닌 것 같다. 나이 듦의 가장 좋은 모습은 자연스러움에 있는 것 같다. 자연의 자연스러운 변화같이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나이 듦의 지혜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을 떠나서 나이 듦을 준비해야 하는 중년으로서 너무나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조금씩 혼자 사는 외로움도 적응해야 할 듯하고, 은퇴 후의 삶도 생각해 봐야 할 듯하다. 그리고 옆에서 가족을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하는 아내의 모습을 새롭게 바라봐야 할 듯하다. 아내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지켜볼 수 있게 해주는 나이 듦의 지혜를 보여주는 책이다. 늘 가까이 있어 무뎌졌던 사랑을 다시 한번 설레며 느껴보고 싶다면, 오늘이 내가 가진 가장 젊은 날이라 생각하고 젊게 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번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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