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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적 그리던 아버지가 되어 - 죽음을 앞둔 서른다섯 살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하타노 히로시 지음, 한성례 옮김 / 애플북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p.130.
"직업을 꿈으로 삼으면 별 위미가 없단다", "꿈을 이루기 위해 돈과 일이라는 도구가 있는 거란다"라고 확실하게
알려주고 싶다.
다발골수종이라는
암에 걸려 3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일본의 사진작가 하타노
히로시가 아들 유에게 남기고 싶은 말들을 모아놓은 책 <내가
어릴 적 그리던 아버지가 되어>를
만나보았다.
시한부라고는
하지만 3년이라는
시간이 있는 데 아버지가 아들에게 남기는 개인적인 메시지를 굳이 책으로 출판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은 아버지와 아들의 나이를 알게 되면서
단번에 사라져버렸다.
내
나이 서른다섯 살 때 우리 아들이 두 살이었다.
그때
난 어린 아들과 함께 하기 보다는 적당히 내 인생을 즐겼었다.
그리고
지금은 아들이 바빠서 함께 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꼭 늘리고 오랜 시간 적조했던 이들에게 연락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엿들으면서 지나온 삶을 반성하게 되었고 내 앞의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죽음을
앞둔 저자는 두 살 된 아들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또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그런
궁금증을 가지고 만나 본 책이었는데 책은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살 아들이 아니라 지금의 내가,
어른이
들어도 정말 소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살 수 있게 해주는 도덕적인 주관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저자의
두 살 된 아들 유 덕분에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저자가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가르쳐
주고 싶은 일 등을 편안하게 하지만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었는데 1장
온화함과 다정함에 대하여에서 저자는 자신이 품어왔던 의구심에 대한 대답을 두 살 된 아들에게서 찾았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품었던 의구심은 ‘좋은
사진이란 어떤 사진인가?’였다.
아들이
가르쳐준 답은 무엇이었을까?
그
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이 가진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두
살 아들을 바라보며 조금 더 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만큼은 소중하게 보내자라고 생각한 저자 하타노 히로시의 바람보다 조금은
더 오랜 시간 아들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서 삶의 지혜를 알려준 저자에게 아들 유와의 시간이 그리 짧지만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품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