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의 여왕 백 번째 여왕 시리즈 4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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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백 번째 여왕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1권 백 번째 여왕을 시작으로 2권 불의 여왕, 3권 악의 여왕 그리고 4권 전사의 여왕에서 모든 이야기는 끝맺음 하게 된다. 미국 아마존 로맨스 판타지 분야 1, 카카오페이지 문학 분야 1위를 차지할 만큼 커다란 사랑을 받고 있는 에밀리 킹백 번째 여왕 시리즈의 완결판은 그동안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날 수 있어서 그 시작부터 흥미로웠다. 지상에서 인간과 함께 살게 된 부타라는 종족도 신비했는데 이제 이야기는 지하세계로 향한다. 물론 지하세계로 향하는 이는 우리의 여왕칼린다이다. 지하세계로 간 그녀에게는 어떤 일이 펼쳐질까?

   

늘 느끼던 것이지만 이 시리즈의 장점은 시리즈중에 한 권만 읽어도 재미난 판타지 로맨스 소설을 만날 수 있다. 1<백 번째 여왕>을 읽어도, 4<전사의 여왕>을 읽어도 그 한 권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2<불의 여왕>을 읽어도, 3<악의 여왕>을 읽어도 나머지 세 권을 만나보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버너 칼린다의 불꽃을 맞은 것처럼 마지막 한 권까지 읽고 싶다는 열정이 가슴속에서 마구 샘솟는다. 그러니 피할 수 없는 열정을 위해 1<백 번째 여왕>부터 만나보기를 바란다.

 

P.43. “내게로 오라.” 뚜렷한 여자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서 울렸다. “내게로 오지 않으면 네 사랑은 내 것이 된다.”

 

P.120. 하지만 공포는 쓸모가 있다.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다. 이 장소에 대한 공포에 둔감해지는 순간, 나는 저승의 소유물이 된다.

 

4<전사의 여왕>의 배경은 제우스의 영역에서 하데스의 영역으로 옮겨간다. 선의 승리를 예견할 수 있었던 밝음의 영역에서 악이 선이 될 수도 있는 어둠의 영역으로 이야기의 배경은 바뀐다. 단테의 신곡에서 볼 수 있었던 연옥을 연상케하는 지하세계로의 안내는 베르길리우스보다 더 듬직한 불의 신 엔릴이 맡는다. 그런데 이 신이라는 작자가 시작부터 칼린다에게 작업을 건다. 무엇인지 모를 불안감을 아는지 모르는지 데븐이 보이지도 않고 칼린다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목소리를 지하세계에서 다시 듣게 된다. 칼린다의 사랑을 위협하던 그 음성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불의 신 엔릴은 왜 자꾸 친한 척일까?

 

데븐과 칼린다가 지하세계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갈 때 지상에서는 아스윈 왕자와 가미 공주가 달달한 사랑이야기를 들려준다. 거기에 아스윈 왕자를 사사건건 괴롭히는 지휘관 로케쉬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런데 로케쉬에 배후에는 있는 이는 누구일까? 큰 홍역을 치루고도 다시 지하세계와 손을 잡는 우를 범한 이는 또 누구일까? 정말 재미나고 흥미로운 순간순간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까닭에 다음 페이지를 읽지 않고서는 책을 덮을 수 가 없었다. 칼린다의 흥미로운 지하세계로의 여정을 함께 하고 싶다면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책장을 열어야 할 것이다. 꼭.

 

P.159. 달달한 설탕이 녹아내리자 가운데에 숨어 있던 시나몬의 씁쓸한 맛이 느껴졌다. 사람도 이런 걸까? 달콤한 순수함으로 시작하지만, 세상에 닳고 닳아 마지막은 독한 본성만 남는 것일까?

 

P.196. “천국은 각자의 마음속 소원을 비추는 거울이란다.”

 

P.419. “우리는 아름다운 삶을 함께했다, 칼라. 그보다 행복한 순간을 바라는 것은 허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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