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일상이 로맨스겠어
도상희 지음 / 뜻밖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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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6 생각해보니 남들의 생각을 따라가는 게 제일 촌스럽다. 입고 싶은 거 입으면 되지. 추고 싶으면 춤추면 되지.

 

P.99 내게는 다름을 애써 설명하지 않을 자유, 불편한 개인의 사정을 숨길 자유가 있다.

 

P.80 "그런 건 모르는 게 나아. 그냥 너는 너로 살면 되는 거지."

 

저자 도상희도 이야기하고 있듯이 누구에게나 삶은 처음 가는 길, 초행이다. 그래서 두렵고 외로운 것일지 모르겠다. 먼저 삶의 길을 걸었던 이들도 아직 그 길의 끝을 모르니 넘어지지 않으려고 앞만 보고 걷는다. 옆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그러니 자기 자신의 삶은 자기 자신만의 생각과 의지대로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인간은 사회라는 곳에 머물며 그 구성원으로 살아가야 하기에 타인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한다.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우리들 삶이 더욱 빛날 수 도 있고 타인이 있어서 삶이 더욱 외롭고 힘들 수도 있다.

<혼자서도 일상이 로맨스겠어>는 그런 우리들 삶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적어놓은 일상을 통해서 외로움도 느끼고 사랑도 엿본다. 그리고 직장이라는 답답함도 접해본다.

 

삶을 살아가면서 나이 듦을 느낄 때는 많은 감정들에 조금씩 무뎌져가는 나를 만날 때인듯하다. 노여움에 무뎌지고 사랑에 무뎌져 일상이 무료하게만 느껴지고는 한다. 그런데 유독 나에 대한 감정들은 무뎌지지 않는다. 그래서 인생이 힘든가보다. 나와 타인, 자존감과 배려 등의 균형이 깨져버린 순간순간을 버티려고 안간힘을 다해 살고 있는 듯하다.

 

P.67~68 그러니 우리, 고민하며 피로하게 살아요. 이것이 내 생각이야. 이것이 내 고민이고, 나는 이래서 고민을 해. 이것이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나의 결정이야, 하고 이야기하며 살아요. 끊임없이 고민하는 삶. 더럽게 피로하지만, 우리 열심히 피로할까요.

 

바로 그 순간 삶의 균형이 깨지려는 순간에 만나본다면 이 책이 가진 소중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가 들려주는 솔직 담백한 이야기들이 외로움의 추를 가볍게 해 줄 것이고 사랑의 무게도 줄여줄 것이다. 사회의 주류에 들지 못해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고 선명한 길 위에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 이 책이 주는 용기는 손오공이 타고 다니는 뜬 구름같은 용기가 아니다. 저자가 경험하고 느꼈었던 삶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 진정한 용기이다.

 

P.179 이들은 선명한 길 밖에 있다.

 

P.26 '이 아이가 틀린 게 아니다, 경쟁의 기준을 바꿨을 때는 모자라 보이던 사람도 1등이 될 수 있단다. 천천히 걸어야만 완연히 가질 수 있는 것도, 이 세상에는 있단다.'

 

P.92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 사랑하면 사랑한다 드러내고 살아야 한다."

 

행복한 삶의 길은 각자 자기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혼자서도 충분히 만족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도 있고 타인과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만 알고 늘 고민하며 살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 있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울 같은 책이다. 곁에 두고 자주 보면 나 자신을 올바르게 볼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거울 같은 책이다. 봄날 꽃잎처럼 약하지만 아름다운 내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뜻밖의 거울을 꼭 만나보기를 바란다.

 

P.70 사람들은 겉으로는 '두려움'을 이야기했지만,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것을 잃는 것이 두려움은 아닐까.

 

P.79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순간을 가능한한 많이 누리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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