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대 처세 수업 - 어떻게 나를 지키며 성장할 것인가?
쉬원쥐안 지음, 나진희 옮김 / 글담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P.144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는 감정에 대한 투자다.

P.158 혀가 생각을 앞서지 않게 하라.

P.166 미소는 상대에게 가하는 최고의 반격이다.

P.171 급하게 말을 내뱉는 이유는 생각할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시간이 있을 때 생각하지 않아서다.

 

중국 최대 온라인 서점 당당왕이 추천한 책<베이징대 처세 수업>을 만나본다. 저자가 중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쉬원쥐안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처세술을 다룬 대부분의 책들은 직장에서 성공한 이들이나 경영 컨설팅 전문가들이 쓰는 경우가 많은 데 혼자 글을 쓰는 소설가가 말하는 처세술에는 어떤 것들이 담겨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베이징대 처세 수업>으로 들어가 본다

우선 이 책에는 출세를 위한 처세술이 아니라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한 처세술이 담겨있다.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며 인간관계의 유연함을 지킬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들이 총 7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에서는 어디서나 통용되는 처세의 기본을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본격적인 처세술을 들려주는데 2장에서는 동료 간의 관계, 3장에서는 리더와의 관계, 4장에서는 부하 직원과의 관계 그리고 6장에서는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처세술을 들려주면서 이해하기 쉽고 기억하기 쉽게 재미난 이야기들을 함께 들려주고 있어서 마치 한편의 이야기책을 읽는 듯하다. 소설가인 저자의 필력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재미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다양한 고사나 에피소드들이 주는 즐거움이 <베이징대 처세 수업>이 가진 첫 번째 매력이라면 그 두 번째 매력은 올바른 인간관계의 기본이 되는 나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다. 5장에서는 대화의 기본이 되는 말하기 기술에 대해 들려주고 있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7장에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디테일한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모든 관계의 시작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바로 세우고 올바른 자세로 상대방을 대할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고 재미나게 만날 수 있는 책이 <베이징대 처세 수업>이다.

 

이 책이 가진 많은 매력 중에서 가장 큰 매력은 소제목에 있다. 소제목에 등장하는 글들만 다 모아도 웬만한 인문서 못지않은 자기개발서가 될 것 같다. 베이징대학교는 포용과 화목을 추구합니다.(P.144)라는 글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가장 잘 함축하고 있는 듯했다.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잘못을 포용할 줄 아는 그런 처세술이 이 세상을 화목하게 만들 것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처세술은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처세술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처세술로 보인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삶의 기술이 아니라 우리들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배려가 존재하는 따뜻한 삶을 위한 기술이 담겨있다. 자기개발서로써도 훌륭하지만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깊은 사유가 담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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