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 - 내 인생의 X값을 찾아줄 감동의 수학 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3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140. 정신이 건강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힘이 있다.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울대 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을 만나본다. 저자인 서울대 수학교육과 최영기 교수는 "수학에는 감동이 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감동을 이 책을 통해서 들려주고 있다. 지루하고 어려운 수학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서가명강 시리즈이기에 믿고 만나본다. 서가명강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 유성호)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크로스 사이언스 - 홍성욱)를 너무나 즐겁고 유쾌하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의학과 과학에 이어 수학은 어떤 즐거움을 줄지 커다란 기대를 안고 흥미로운 수학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수학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학문입니다"라는 글로 이야기의 시작을 알릴 정도로 저자의 수학에 대한 사랑은 엄청나다. 1부 삶에 수학이 들어오는 순간 은 정말 즐겁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점에서 시작하는 수학 이야기를 우리가 사는 세상과 연관 지어 설명하고 있어서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었다. 어쩌면 학창시절 접해보았던 수학을 다시 만나 쉽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여기까지는 수학이 아름답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2부 마음속 관념이 형태를 찾는 순간 을 만나면서부터는 조금씩 예전에 알고 있던 수학의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3부 사유의 시선이 높아지는 순간 에서 만나본 현대수학은 너무나 난해하고 어렵기만 했다. 역시 수학은 어렵고 난해해서 결국 지루한 것 같다.

 

 

 P.179. 푸앵카레 추측을 수학적 용어를 쓰지 않고 대략적으로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표면이 3차원인 공간처럼 되어 있으면서 단순연결인 닫힌 도형은 수학적으로 3차원 구와 같다.

 

하지만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은 수학 이론을 알아간다는 데 있지 않다. 수학과 우리들 삶을 연관 지어 설명하고 보여주는 데 있다. 수학이 아름다운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삶에 녹아든 수학 정신은 그 어떤 예술작품보다 정말 아름다운 것 같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찾아내려 오랜 시간 연구하는 수학자들의 삶은 더욱 아름다운 것 같다. 저자는 수학을 통해서 철학을 이야기하고 철학을 통해서 수학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론은 난해하지만 저자가 들려준 사는 이야기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래서 이 책은 아름다웠다. 수학은 모르겠지만.

 

진학이나 취직을 위해 배우는 수학은 이 책이 알려준 진정한 수학은 아닌 것 같다. 정해진 답을 찾기 위해 무언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복하는 문제풀이는 저자가 들려준 수학 정신에 위배된다. 조금 더 열린 마인드를 가질 있게 해주는 학문이 수학인듯하다. 그래서 저자는 수학이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수학의 진정한 매력을 알려주기 위해 저자는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수학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들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들 삶을 아름답게 해주는 깊이 있는 사유를 들려주고 있다. 깊은 사색이 가지는 매력을 수학이 주는 매력과 연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이 주는 사색의 즐거움을 통해서 수학의 아름다움을 만나보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