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채우는 인문학 - 문득 내 삶에서 나를 찾고 싶어질 때 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 인문편
최진기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 시리즈 그 첫 번째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시리즈의 시작은 인문편 이다. 인문학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인문학 관련 도서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 책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 좋은 책을 선택하기에는 책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렵기만 하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선택하는 기준도 없이 제목만으로 책을 선택하고는 한다. 그런 우매함을 깨우쳐줄 책이 바로 <나를 채우는 인문학>이 아닌가 싶다. 인문교양 교육 콘텐츠 기업 오마이스쿨의 유명 강사 최진기가 저자이니 믿어도 될듯하다. 저자가 선택한 백 권의 책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또 저자가 그 책들을 통해서 들려주려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이 책은 10개의 주제를 담고 있는데 그 주제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생각해보았을 문제들이다. 그래서 더욱 공감하며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1장 직장을 시작으로 마음, 미술, 사랑, 여행, 사회, 음식, 교육, 역사 그리고 10장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몇몇 권의 책들에는 책에 대한 소개, 느낌등과 함께 '독서법'이라는 섹션을 두어 책을 접근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고 또 다른 책들은 서평을 통해서 소개하고 있다. 무려 백 권의 책들을 소개받으려니 조금 힘이 든다는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의아한 서평이 한편 있었다. 아마도 이 책에 실린 서평들은 저자가 직접 썼을 것이다. 저자가 책을 통해서 느낀 점들을 전달하고 싶어서 정성스럽게 다듬었을 것이다. 그런데 3장 미술 편에는 저자가 쓴 책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2>의 서평이 등장한다. 서평의 맺음말은 '미술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읽어봄 직하다.'(P.196)이다. 저자가 자신의 책에 대한 서평을 쓴 것이라면 정말 대단한 자신감을 담아낸 것 같다. 우선 자신이 쓴 책을 <나를 채우는 인문학> 백 권중에 선정한 것도 대단하고 책을 소개하는 형식이 아닌 감상을 담아 서평으로 실은 것도 대단한 것 같다. 저자가 어떤 의도로 자신의 책을 선택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기에는 충분한 빌미를 준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저자의 자신감이 부러웠다.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들려주는 백 권의 책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때로는 공감하며 때로는 의아해하며 읽었지만 그것이 독서가 주는 매력인듯하다. 카프카는 '책이란 우리 내부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기 위한 도끼가 되어야 한다'라고했다. 그러니 우리는 도끼를 정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 같다. 그러니 그 신중한 선택에 커다란 도움을 주는 책이 있다면 꼭 만나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 <나를 채우는 인문학>이 바로 그 책이란 걸 알 수 있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저자가 서문에 밝히고 있듯이 마음의 상처에 위안을 주고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