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 4차 산업형 인재로 키우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
이민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1월

상상력 → 창조성 → 혁신 → 기업가정신

P. 128. "관찰은 우리 삶에서 그저'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무수한 기회로 이어지는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제목부터 어렵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책을 만나보았다. ‘창업’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에 ‘아이 교육’이라는 민감한 단어가 책을 읽기 전부터 부담으로 다가섰다. 스탠퍼드식 창업교육 전문가라는 저자 이민정의 약력 또한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스탠퍼드 창업교육이라는 낯선 단어가 주는 거리감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느껴지는 만족감은 마치 새로운 세계를 만난 듯하다. 아이가 조금 더 어렸을 때 만나보았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게 되는 멋진 책이다.

아이가 커가면서 아내와의 말다툼 횟수가 늘어만 갔다. 쉬는 날도 없이 일주일 내내 학원을 다녀야 하는 아이가 너무나 안쓰러웠고 그런 아이의 슬픔을 알면서도 더 좋은 학원을 알아보는 아내도 안쓰러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하고 결국은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없다는 아내의 생각에 반대도 찬성도 할 수 없는 나 자신도 안쓰러웠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있는 대부분의 가족들이 겪는 고통일 것이다. 스카이와 공무원, 건물주가 꿈이 되어버린 아이들을 보면서 뾰족한 대안을 제시할 수 없는 어른이라서 부끄럽다. 하지만 이 책이 그런 안쓰러움과 부끄럼을 덜어낼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

P.99. 이런 것들을 알려주고 아이들이 어떤 공동체에 어떤 기여를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게 하세요. 그리고 직업의 진정한 의미란 바로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다고 알려주세요.

저자는 오랜 교육 현장의 노하우를 통해서 ‘스카이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의 참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자신의 자녀 교육 과정에서 느낀 학교 교육의 모순을 보여주고 새로운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저자가 전파하고 있는 스탠퍼드 창업교육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면서 지금은 아니 가까운 미래에는 혼자 쌓는 지식 교육이 아닌 남을 배려하고 우리로 살아갈 수 있는 ‘인성교육’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팀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동안 아이들이 갖게 되는 많은 장점들을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교육이 조직에 맞는 직장인을 양성하는 교육이 아닌 스스로의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P.108. 스탠퍼드의 디스쿨이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그래서 스탠퍼드는 말로 설명하지 않고 무엇이든지 해보게 한 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지혜를 스스로 터득하게 합니다.

좋은 이론을 보여주는 다른 책들과의 차이점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고 장점이다. 아이들 교육을 다룬 책들은 참 많다. 그런 책들을 읽고 난후 공통된 느낌은 ‘그래서?’이다. 좋은 이론과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 길을 갈 방법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 좋은 이론에 다가갈 방법을 모르기에 그 이론을 실행해 볼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저자가 친절하게도 ‘스탠퍼드 창업교육’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프로그램이라면 거창한 생각을 하게 되겠지만 아이들에 맞는 창의성과 협동심을 키워줄 수 있는 ‘놀이’들이다. 열다섯 개의 ‘크리에이티브 챌린지’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스탠퍼드 창업교육을 맛보게 해주고 있다. 스탠퍼드 창업교육은 아이들의 생각을 바꾸는 원리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고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구글, 인텔, 유튜브 등 수많은 창업가들을 배출한 스탠퍼드의 창업교육이 궁금하다면 나아가 그 교육을 우리 아이들에게 경험해 보게 하고 싶다면 어서 빨리 이 책을 손에 잡고 아이들 앞으로 가시길 바란다. 아이들에게 학원의 지루함이 아니라 창의성 있는 놀이의 즐거움을 선물해 주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창업은 특출난 누군가가 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학원의 지루함이 아니라 창의성 있는 놀이의 즐거움을 선물해 주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