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한 장 테이크아웃 - 집에서 편하게 만나는 소설가의 미술 에세이
김현경 지음 / M&K(엠앤케이)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나만의 취향을 만들어가는 명화 입덕기

집에서 편하게 만나는 소설가의 미술 에세이 <명화 한 장 테이크아웃>을 만나 보았다. 저자 김현경은 소설가이자 에니어그램 성격심리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기대되었다. 소설가의 감수성 넘치는 시선과 심리 전문가의 이성적인 시선이 찾아낸 명화는 어떤 작품들일지 궁금했고 찾아낸 명화들을 통해서 들려줄 이야기도 궁금했다.

<타 마테테> 폴 고갱  

이 책은 제1장 꿈과 자아 꿈을 통해 만나는 진정한 나를 시작으로 마지막 장 교훈과 깨달음 마음으로 읽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7개의 장으로 각장의 소제목에 어울리는 많은 그림들과 그림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그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 책이 가진 매력은 저자가 자신이 그림을 만나게 된 이야기와 함께 들려주고 있는 그림에 대한 감상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을 가감 없이 담백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좋았다.

<오필리어> 존 에버렛 밀레이 

친절한 저자는 맺는말에서 미술관에서 재밌게 노는 7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로 말하고 있는 것이 관련 정보나 지식에 연연하지 말고 편안하게 작품을 만나보라는 것인데 이는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과 일맥상통하는 듯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이 그림을 편안한 마음으로 쉽게 놀이하듯이 접해보기를 바라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개인적인 취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저자처럼 독자들도 자신들만의 명화’를 찾아 명화가 주는 즐거움과 행복을 느껴보기를 바라고 있는 듯했다.

   

저자의 개인적인 취향으로 고른 명화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작품들도 있지만 생경한 작가나 작품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잘 알고 있는 작가의 대표작이 아닌 숨겨진 명화를 만나 볼 수 있고, 작품은 본 적 있지만 작가는 몰랐었던 작품의 작가를 만나볼 수 있는 즐거움이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매력이다. 해외 미술관을 직접 찾을 수는 없겠지만 국내에 있는 미술관들을 찾아 나만의 명화를 만드는 즐거운 놀이를 해보고 싶다는 설렘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 어렵고 난해하게만 느껴지는 명화 감상의 높은 벽을 낮추고 싶다면, 그림 전시회를 놀이터라고 생각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번 만나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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