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정상의 가면을 쓴 사람들 - 뇌과학이 밝혀낸 당신 주위의 사이코패스
나카노 노부코 지음, 박진희 옮김 / 호메로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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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자주 듣게 되었지만 정확히 알지 못했던 사이코패스에 관한 책을 만나보았다. 전에 읽었던 책들은 사이코패스에 대해 심리학을 바탕으로 접근한 책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책은 심리학과 뇌과학을 접목시켜서 사회학과 과학을 바탕으로 조금 더 유연하게 사이코패스에 접근하고 있어서 좋았다.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사이코패스에 대한 지식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듯하다. 새로운 지식을 쌓는 즐거움을 마음껏 쉽게 누릴 수 있는 책이다.

저자 나카노 노부코는 일본의 저명한 뇌과학자이자 의학박사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이 책<사이코패스>에서 사이코패스가 가진 심리학적인 면보다는 뇌과학으로 어느 정도 증명된 사실들과 가설들을 통해서 사이코패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이코패스의 정신의학에서의 진단명은 반사회성 인격장애라고 하고, 사회학에서는 소시오패스라 한다고 할 만큼 사이코패스는 다양한 원인과 결과를 초래하기에 아직도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연구된 자료들과 그를 토대로 한 흥미로운 가설들이 책장을 넘기는 속도에 가속도를 붙여주고 있다.

1장에서는 사이코패스의 심리적, 신체적 특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범죄형 얼굴과는 다른 사이코패스의 얼굴 특징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2장에서 본격적으로 뇌과학으로 본 사이코패스를 만날 수 있다. 사이코패스의 뇌 구조는 일반인들과 다른 점이 있고 그 다른 점들이 사이코패스적인 특성을 발현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이야기한다. 전문적인 용어들이 등장해서 다소 어렵지만 친절한 저자는 그림 등을 통해서 이해를 돕고 있다.

3장과 4장에서는 사이코패스의 기원과 자칫 도태되기 쉬웠을 사이코패스들이 인류 진화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까닭을 설명하고 있는 데 진화와 연관 지어 들려주는 사이코패스 이야기도 정말 흥미롭다. 5장과 6장에서는 현재 우리 주변의 사이코패스의 존재 여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는 자가진단표를 보여주며 진단 결과를 설명해주고 있다. 물론 저자는 절대 자가진단은 믿을 수 없다고 말하며 전문가의 진단을 받기를 권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정말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중에서도 사이코패스가 모두 범죄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저명인사들 중에도 사이코패스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가장 흥미로웠다. 오다 노부나가, 스티브 잡스 그리고 모택동이 사이코패스였을지도 모른다며 제시한 증거들을 보며 저자의 의견에 동의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이코패스였을지도 모른다는 인물들 중에서 정말 뜻밖의 인물을 만날 수 있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성녀 마더 테레사도 사이코패스였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증명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겠지만 저자는 타당한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패배한 사이코패스가 아닌 승리한 사이코패스로 존재하는 이들이 예상외로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100명 중에 1명이 사이코패스라면 지금 우리 주변에도 많은 수의 사이코패스가 있다는 것이 된다. 그 점이 바로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 이유이고 이 책이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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