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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을 사랑하는 법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P. 253. 최고의 지침은 혼자 있을 때에도 '자신을 멋대로 두어서는'안 된다는
것이다.
책을
선택할 때 저자나 책 소개 글을 읽기보다는 제목만으로 선택하는 나쁜?
버릇이
있다.
그
버릇은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될 때도 있고 해가 될 때도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인 줄 알고 선택했다가 너무나 무거운 주제에 당황하기도 하고 소설인 줄 알고 선택한 책이 에세이인 적도
있었다.
<사는
게 힘드냐고 -
니체가
물었다>라는
제목을 보고 에세이일 것이라는 엉뚱한 생각으로 가볍게 이 책을 선택했다.
하지만
저자 박찬국 교수 소개 글을 보고 그리고 이 책이 2014년
출간된 <초인
수업>의
개정판이라는 글을 읽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와는 거리가 먼 철학을 다룬 책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것도
니체에 철학을 담고 있는 책이라는 점이 무겁게 다가왔다.
아마도
제목이 <초인
수업>이었다면
이 책을 선택하는 우?는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P.
43. 따라서 진정한 의미에서의'행복한 인간'은 고난과 고통이 없기를 바라지 않고, 그런 것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평정과 충일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철학
책은 왠지 모르게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져서 시작부터 부담스러웠다.
거기에
니체에 관해 아는 것도 헤르만 헤세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것과 ‘신은
죽었다’라는
명제로 유명한 철학자라는 것 정도여서 부담감은 더했다.
하지만
그 부담감은 저자의 도움으로 금방 사라지고 없었다.
책장을
조금 넘기다 보면 부담감이 있던 자리는 니체의 철학도 알고 보니 어렵지만은 않다는 즐거움이 차지하게 된다.
그
즐거움은 저자가 주는 친절인듯하다.
이
책은 니체의 철학을 너무나 쉽게 풀어내고 있어서 즐겁고 재미나다.
철학을
만난다는 것이 이렇게 재밌고 즐거울지는 꿈에도 몰랐다.
P.
87. 큰 고통이야말로 정신의 최후의 해방자이다.
P.
84. 특히 그는 고난의 운명이야말로 한 인간이 위대한 인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절호의 조건이라고
보았습니다.
이
책은 철학을 다루고 있지만 어렵고 난해하지 않아서 누구나 즐겁게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니체의
철학을 저자 박찬국 교수의 친절한 해설을 통해서 조금씩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 첫 번째 매력이고 조금씩 알게 되는 니체의 사상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 두 번째 매력이다.
그리고
니체가 던진 질문에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와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니체가 던지는 열 개의 질문은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본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정말 많은 매력을 가진 선물 같은
책이다.
P.
36. 니체는 우리가 진실로 바라는 것은 단순히 안락하게 오래도록 연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을 증대시키는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아직도
‘사자의
정신’에서
헤매고 있는 날 돌아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제
이 책을 통해서 만난 니체를 쉽게 놓아주지 못할 것 같다.
이
책에서 던지고 있는 열 개의 질문에 답을 수시로 보고 생각하면서 내 삶을 어린아이의 삶처럼 즐겁게 살고 싶다.
‘아이의
정신’으로
삶의 단계를 발전시키고 싶다.
'초인'은 될 수 없어도 내 삶의 고통을 극복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라본다. 아마도
이 책을 만나본다면 자신만의 삶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방향을 열 개의 질문을 통해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니체의 철학을 통해서 진정한 행복과 삶의 방향을 찾아보는 즐거움을 꼭 한번 만나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