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죠, 마흔입니다 -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한 마음철학 수업
키어런 세티야 지음, 김광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159. 당신에게 해 줄 말도 이와 같다. 무엇이 선이고, 언제가 중요한 순간이고, 친밀한 인간관계는 어떠하고, 그물처럼 얽히고설킨 매일과 매주, 매년을 설명하려 아무리 많은 말을 쏟아 내어도 부족할 만큼 삶은 냉엄하다.

중년이라는 말을 들을 때 중년이라는 말은 언제부터 쓰게 되었을까? 처음부터 중년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을까? 하는 의문을 품었었다. 그런 의문을 풀어줄 책을 만나본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철학교수 키어런 세티야가 중년기에 만나게 되는 많은 문제들을 철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어떡하죠, 마흔입니다>가 바로 그 책이다. 저자는 1중년의 위기에 대한 간략한 역사를 통해서 중년이라는 단어가 쓰인 기원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의 궁금증을 한 번에 풀어주었다. 시작부터 내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어서 책장을 쉽게 넘길 수 있었다.

 

중년이라는 나이가 이제 조금은 변할 때가 된듯하다고 생각했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100세 시대가 오고 있으니 인생의 중간이라는 의미에서 40보다는 50이 중년에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만나면서 조금씩 중년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허무함과 두려움이 우리들 삶을 흔들려 할 때 그때가 중년이고 그 위기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철학에서 찾으라 말하고 있고 그 지혜의 길을 쉽게 찾을 수 철학적인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철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철학이라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주장을 보여주고 있다.

 

나이듦과 함께 찾아오는 많은 문제들을 철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결책을 철학적인 길을 통해서 보여준다. 중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는 것은 여타의 자기 계발서와 비슷하지만 저자가 보여주는 접근 방식이나 극복 방법은 새롭고 신선하다. 아마도 그 신선함은 철학적인 깊은 사색에서 오는 것인 듯하다. 철학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은 어렵다, 난해하다, 힘들다 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는 쉽고 편안하다. 그래서인지 어렵고 난해한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혀 부담감을 느낄 수가 없다. 아마도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 일 듯하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누구나 철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주어 살면서 부딪치는 다양한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는 매력적인 책이다. 제목은 마흔이지만 이십 대가 읽어도 칠십 대가 보아도 좋을 인생철학을 담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