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 - 김민기가 생각하는 오래 사랑하는 법
김민기 지음 / 팩토리나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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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면 좋은 것들이 참 많다. 전통 있는 식당은 기다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오래된 인연은 특히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그런데 남녀 간의 사랑은 오래되면 조금씩 색이 바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래도록 사랑을 간직한 이들의 삶은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런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한 아름다운 사람이 쓴 책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를 만나본다.

 

9년이라는 정말 긴 연애를 하며 오랜 시간 지켜온 그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유쾌한 책이다. 이 이야기가 유쾌하고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까닭은 오랜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개그맨 김민기개그우먼 홍윤화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직업을 가진 김민기의 직업병이 이 책 속에 오롯이 담겨있어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지울 수 없게 만들고 있다.

 

P.164. 화가 났을 때든 서운할 때든

연인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을 때

그말을 묵히지 마세요.

삼키지 마세요.

어떤 건 오래 묵힐수록

더 깊어지지만

어떤 건 썩고 말거든요.

 

오래 만났다고 시들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답을 하듯 소소한 일상에서 사랑을 찾고 서로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커플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런 사랑스러운 연인들의 이야기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가 특별한 건 그들이 만들고 지켜낸 사랑이 9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물론 결혼은 사랑의 결승점이 아니다. 결혼은 새로운 형식으로 시작하는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이다. 그리고 김민기와 홍윤화는 그런 시작을 충분히 준비했고 그 준비 과정을 이 책에 재미나게 담고 있다.

 

P.75. 이렇게 하나하나 고쳐나가고

서로에게 조금씩 맞추려고 노력해요.

그러니까 저는

엄밀히 말하면 사랑꾼은 아니에요.

사랑하는 사람을 더 사랑하고 싶어서

우리 두 사람이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열심히 애쓰는 노력꾼인 거죠.

그런데 저는 이 말이,

사랑꾼이라는 수식어보다

훨씬 더 좋아요.

한결같이 그 사람을 사랑하려고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는 말 같아서.

 

함께 시작하는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는 물질적인 것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감정적 정신적인 준비가 더 중요하고 그 이야기를 유쾌하게 들려준다. 결혼에 앞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미흡한 경우 많은 물질적인 준비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혼이라는 이별을 마주하게 된다.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에게 배려하는 참된 사랑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들의 결혼 생활은 새로운 사랑으로 반짝반짝 빛날 것이라 생각한다.

 

사소한 것들로 틀어질 수 있는 사랑을 서로에게 솔직하게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며 이쁜 사랑을 만들어 온 9년의 내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지금 연애를 하는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도움을 줄 책이다. 그런데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은 오랜 세월로 감정은 무뎌지고 의리로 살고 있는 부부들인 듯하다. 무뎌진 감정을 처음 시작할 때의 설렘으로 바꿔주고 의리를 사랑으로 바꿔줄 수 있는 매력적인 내용이 담긴 책이다. 처음 만남의 설렘을 되찾고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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