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게 (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P.243. 여러분은 앞으로 무엇을 전해줄 생각인가요?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나이 먹는 것의 행복을 꼭 전해주기 바랍니다.

 

날이 따뜻해지는 봄에는 앞으로 다가올 여름을 생각한다. 여름에는 너무 더운 날씨에 현재를 버티며 열심히 지금을 살아간다. 그런데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는 가을에는 온 세상이 꽁꽁 어는 겨울을 걱정하며 과거의 향수를 찾는 듯하다. 아마도 인생에서의 가을은 중년인듯하다. 얼마 남지 않은 죽음과의 만남을 걱정하며 지나온 날들의 추억 속에 빠져들고는 한다. 그런 중년에게 앞으로의 삶을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책 <마흔에게>를 만나본다.

 

P.146. 지금 여기에 있다.

그 외에 무엇을 더 바랄까?” - 쓰루미 순스케

 

<미움받을 용기>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일본 아들러 심리학의 일인자 기시미 이치로나이 듦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 <마흔에게>는 다른 책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중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다. 그보다는 조금씩 늙어가는 과정에서 느낄 수는 무력감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철학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노화를 변화로 받아들이고 죽음을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는 철학적 메시지와 함께 저자가 직접 경험한 간병을 통해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다. 부모님의 간병을 통해서 죽음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고 치매를 앓고 있던 아버지를 통해서 과거의 기억보다는 바로 현재가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며 지금, 여기를 살라고 말하고 있다. 과거의 향수 속에서 사는 것도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며 사는 것도 지금, 여기를 소중하게 여기며 현재를 사는 것보다는 무의미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P.153. 과거는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 다른 각도에 초점을 맞추고 과거를 바라볼 수 있다면 자신을 탓하며 후회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저자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 결정은 스스로 내려야 한다는 것 그리고 자기중심성에서의 탈피해야 한다는 것을 어른이 되기 위한 3가지 조건으로 말하고 있다. 이 조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저자는 50세쯤 되면 철학을 공부해보라 권하고 있다. 많은 경험과 기억들이 철학을 공부하기에 적당한 때라고 말하며 플라톤 철학을 만나보기를 권하고 있다. 그런데 솔직히 철학을 공부하기보다는 이 책을 여러 번 접하며 저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를 몸에 익히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옆에 두고 자주 접하기 위해 소장할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P.187.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할 때 용기는 생긴다.”

 

P.42. 뺄셈이 아니라 덧셈으로 산다.

 

나이가 들수록 지난 과거 속의 나와 비교하며 부정적인 뺄셈을 하지 말고 그래도 이만큼은 해냈다는 덧셈을 하며 긍정적으로 살라고 하고 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남에게 관대하게 살아가는 심리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내가 행복하면 내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진다고 스스로 행복하게 살라고 한다. 그런데 행복은 성공과 다른 것이라며 지금도 우리는 행복하다고 말한다. 왜 지금 우리가 행복한 것일까? 저자가 말하는 행복을 만나보면 우리 모두는 행복할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나이 듦의 슬픔을 이겨내는 길도 보여주고 있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지금, 여기에서 행복한 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바로 이 책<마흔에게>를 만나서 행복의 참된 의미를 느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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