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수집가의 보물창고
이재형 지음 / 새봄출판사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홍명보가 찬 4강볼.


월간 샘터5년간 연재되었던 축구용품 수집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들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저자 이재형 은 축구 전문잡지를 다니며 축구에 관련된 일들을 전방위적으로 행하고 있는 축구 덕후이다. <축구수집가의 보물창고>를 통해서 만나 본 이재형이라는 사람은 축구의, 축구에 의한, 축구를 위한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 축구가 중심이 된 삶을 살면서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과 교류하면서 그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안고 살아간다. 저자 이재형이 보여주는 축구의 역사는 정사보다는 야사에 가깝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재미나고 흥미로운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역사에 드러난 정사보다는 뒤에 숨겨진 야사가 더 재미나니 말이다.

1930년대 경평 축구대항전에서 사용된 가죽 공

 

이 책에는 정말 축구계의 보물들이 많이도 담겨있다. 2002년을 추억하게 만드는 축구공에서부터 선수들의 축구화,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축구계의 전설들과의 에피소드 등 이야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특히 우리나라 축구의 비사(秘史)를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P.213. 가짜 금메달의 저주는 풀릴까?에서는 1960년 한국에서 개최되었던 제2회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우리나라 국가대표들에게 벌어진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유난히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었던 까닭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정말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들이 넘치도록 담겨있어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나 모두들 즐겁게 볼 수 있을 책이다.

2002 월드컵 이탈리아전 안정환의 축구화

 

신라의 축국에서 시작해서 펠레, 에우제비오를 거쳐 안정환, 홍명보, 그리고 메시, 지소연까지 축구를 사랑한 이들의 애장품들을 통해서 들려주는 저자의 이야기는 저자가 살아온 발자취를 엿볼 수 있어서 이야기에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에 몰입해서 자신의 열정을 다 바치며 축구계의 간송을 꿈꾸는 저자 이재형의 팬이 되었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만나는 행복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나본 사람은 저자의 노력과 열정에 감동을 받아서 인간 이재형의 팬이 될 것이라는 것도 확신한다. 수집된 물품 하나하나에 담긴 사랑을 만나는 행복을 꼭 느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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