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트] 고양이 1~2 세트- 전2권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5월
평점 :
P.91.
배움은
최고의 특전이 아닐까.
무지한
채 살아가는 존재들이 안타깝고 불쌍할 뿐이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는 명예를 가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고양이>를
만나 본다.
‘개미’등의
많은 작품들을 통해서 자신만의 뛰어난 상상력을 보여준 작가답게 이 작품에서도 고양이를 통해서 인간 세상을 바라본다는 상상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볼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그래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가독성이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깊은
생각을 끌어 내주는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서였는지 모르겠지만 다소 가볍게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어디에선가
본 듯한 익숙한 문장들이 반복되면서 작가만의 독창적인 이야기를 조금은 반감하는 듯하다.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는 충분히 재미난 작품이다.
P.136.
거짓에
익숙해진 자들의 눈에는 진실이 의심스럽게 보이는 법이니까.
P.136.
지식은 의식의 변화를 요구한다.
하지만
아무도 자신의 편협한 세계관을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인간을
자신의 부하정도로 생각하는 다소 건방진 고양이 바스테트와 첨단 기술을 몸에 장착한 미래형 고양이 피타고라스가 만나 인간의 역사를 고양이 역사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며 그들이 인류를 구원할 마지막 존재라 여기며 인류의 새로운 주인을 꿈꾸는 ‘쥐’들과
일전을 펼치게 된다는 재미난 상상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미래의
인간들은 지금보다도 더 배려와는 담을 쌓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하지 않으면서 테러를 자행하고 결국은 내전이 벌어지고 그 틈을 이용한 쥐들의
반격으로 멸종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런
인간들을 도와 아니 인간들을 보호하며 새로운 인류의 진화를 꿈꾸는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다.
P.178
(2권)
그동안
깨달은 게 있다면,
뭔가를
소유하려는 욕망이야말로 모든 갈등과 분쟁의 원인이라는 사실이다.
다른
종들과도 ‘소통’할
수 있다고 믿는 고양이 바스테트에게서 현실감이 떨어지는 몽상가를 만나는 듯했고,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지식을 쌓은 고양이 피타고라스에게서 지식만 있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독선가를 만나는 듯했다.
이들이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할 수 있을지는 책을 통해서 만나보기를 바란다.
많은
에피소드 들이 이어져서 이야기는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전작들에
비해 다소 아쉬운 점들도 있지만 새로운 인류를 꿈꾸는 고양이들을 만나 오늘의 인류를 반성하고 내일을 조심스레 그려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