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않아도 정리가 된다 - 물건도 마음도 버리는 게 어려운 사람을 위한 정리의 기술
이토 유지 지음, 윤재 옮김 / 갈매나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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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리지 않아도 정리가 된다> 라는 제목만 보면 몇 해 전부터 계속 이슈가 되어온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 책인 듯하다. 하지만 독특한 직업을 가진 저자가 색다른 시선으로 집안 청소를 바라보며 정리를 통해서 사람의 심리를 들여다 본 깊은 내용을 담고 있다. 공간 심리 상담사 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 이토 유지가 상담을 통해서 경험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정리라는 행위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심리적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 등을 줄인 단순한 생활방식인 미니멀 라이프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드려주고 있는 갈매나무출판사에서 나온 색다른 집안 정리법을 만나본다.

 

 물건을 버리지 말 것

꺼내기 - 닦기 제자리에 넣기를 따라갈 것

정리하자!’하고 지나치게 기합을 넣지 말 것

 적당히, 하고 싶을 때, 가볍게 해볼 것

단 한 군데만 깨끗하게유지할 것

 

이 책의 구성은 총 여섯 파트로 되어있다. 파트 1. “추억 때문에 도저히 못 버리겠어요.”를 시작으로 파트 6. 즐겁게 정리해야 내 인생이 빛난다 까지 제목에서부터 무엇인지 모르게 철학적인 이미지가 느껴진다. 저자는 각 파트를 통해서 집안 청소의 기본 원칙들을 제시하고 정리가 가진 공간적인 의미와 심리적인 의미들에 대해서 실제의 사례들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그저 우습게 보아왔던 집안 정리가 가진 심리적인 영향을 알게 된다. ‘정리가진 매력을 모두 담고 있는 책이다. 책을 다 읽지 않은 상태에서 집안 거실 테이블 위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이 책을 보게 되면 그 까닭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소하게 생각해 오던 정리가 삶의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제안하고 있다. 작은 정리에서 시작해서 인생의 새로운 변화를 느껴보라고, 작은 성공이 쌓여서 커다란 자신감이 되는 것을 느껴보라고, 그리고 변화하는 공간이 주는 매력과 신선함을 느껴보라고.

 

가끔 일본 서적들을 보면서 일본에는 참 다양한 직업들이 있다 라고 느꼈다. 이 책의 저자도 공간 심리 상담사라는 처음 듣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또 일본 서적을 보면서 느낀 점 한 가지는 참 별 내용을 다 책으로 남긴다 였다. 이 책이 겉으로 보여주는 기본 주제는 집안 청소다. 집안 청소에 대해 별 생각을 해보지 않았기에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일본이 이젠 청소로 책을 만드는 구나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페이지가 넘어 갈수록 이 책이 집안 청소에 관한 간단한 책이 아니라 공간에서 오는 심리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저자는 집안 정리를 잘하는 몇 가지 원칙과 많은 노하우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마도 꾸준한 실천에서 오는 자신감 회복을 통해서 인생의 발전을 이루라는 것 같았다. 미니멀 라이프나 꼼꼼하게 집안 청소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이 책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집안 청소를 통해서 마음을 정리하고 깨끗한 공간에서 오는 행복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지금 바로 이 책을 손에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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