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의 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인이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
안영옥 지음 / 열린책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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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3. 자네는 자네 양심에 따라 살면 되는 거라네 


아직도 스페인 국민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페인 문학의 거장 세르반테스를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책 <돈키호테의 말>을 만나보았습니다. 어려서 읽었던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그저 우스꽝스러운 재미난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동화로 만나보았기에 돈키호테의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안영옥 교수가 지은 <돈키호테의 말>을 통해서 만난 돈키호테는 어려서 만나본 돈키호테와는 전혀 다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참되게 살아야하는 이유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고 우리 삶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만나보았지만 돈키호테가 왜 뛰어난 고전인지 그리고 세르반테스가 왜 스페인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빠른 시일안에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P.69. 자신을 이기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바랄 수 있는 가장 큰 승리란다.


이 책은 1부 인생의 주인공을 우뚝 서기를 시작으로 총 4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각 부에서는 소제목에 화두를 던지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타인이 아닌 '나답게'사는 진정한 삶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삶에서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타인과 조화롭게 산다는 것이 무엇이고 진정한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무엇인지를 들려주어 우리들에게 다시 한번 참된 삶의 방향을 찾게 하는 내용들이 차고 넘치도록 담겨있습니다. 돈키호테의 명문장들을 중심으로 저자가 겪은 에피소드들도 가미하면서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단 한 줄의 문장에서도 눈을 띠지 못하게 만듭니다. 또한 동서양의 많은 철학가, 사상가들의 생각들도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더욱더 책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굉장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갑질' '미투'등 돈키호테가 말하고 있는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많은 몰지각한 인사들의 이야기들로 시끄럽습니다. 인간의 본능에 빠져서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는 한심하고 우매한 인간들이 저지른 악행들이 너무나 가슴 아픈 오늘을 만들고 있는듯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일화에 등장하는 길가에 꽃씨를 뿌리는 할머니처럼 이제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 작은 씨앗을 뿌릴때인 듯합니다. 당장에 꽃을 볼 수는 없겠지만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은 실천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생각들이 담겨있어서 그리고 그 생각들을 너무나 담백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늘 곁에 두고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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