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청소년 모던 클래식 3
조정훈 편역, 알렉상드르 뒤마 원작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형태로든 한 번은 만나보았을 알렉상드르 뒤마의 고전 <삼총사>를 만나보았습니다. 몇 해 전 1000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삼총사를 읽었던 기억을 더듬으며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과 바쁜 현대 교양인들을 위해 두꺼운 고전을 한 권으로 펴낸 고전 시리즈 '청소년 모던 클래식'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방대한 삼총사들의 활약을 달타냥을 중심으로 편역했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삼총사' 요약본이라고 보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고전을 읽는 즐거움은 이야기의 줄거리보다는 시대적, 사회적, 심리적 배경을 통해서 당시의 사회와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방대한 분량의 고전을 읽고 나면 왠지 모를 지식들이 머릿속에 남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즐거움보다는 <삼총사>라는 고전이 어떤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바쁜 청소년들과 직장인들에게 삼총사의 신나는 모험 이야기들을 짧게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빅토르 위고와 동시대를 살았지만 빅토르 위고와는 달리 '판테옹'에는 2002년에 안장된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는 현대의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대립 구도, 등장인물의 캐릭터, 극적 사건 전환 등의 기법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편역하면서 간추려 쓰고는 있지만 이 책에서도 빠른 전개나 등장인물의 독특한 캐릭터, 사건의 극적 전환 등의 재미는 충분히 맛볼 수 있었습니다.

 

<삼총사>의 커다란 스토리 라인은 왕비와 추기경 간의 암투와 영국 공작과 프랑스 왕비의 사랑, 그리고 삼총사가 펼치는 활약상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커다란 줄기는 남겨둔 체 삼총사의 에피소드들은 줄이고 다르타냥의 에피소드 위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두꺼운 책을 얇게 줄여서 바쁜 청소년들과 다시 고전을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삼총사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알려주면서 고전을 만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삼총사>를 만날 수 없다면 최대한 원작의 흐름에 맞추어 편역한 이 책을 꼭 만나보기를 바랍니다. 구름서재에서 나온 고전 시리즈들을 통해서 두껍고 어려워서 만날 수 없었던 고전들을 한 권씩 만나보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