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 상
오타 아이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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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동안 형사, 서스펜스 드라마로 높은 평가를 받은 오타 아이의 소설가 데뷔작 <범죄자>를 티저 북을 통해서 만나보았다. 이 책은 상, 하 두 권으로 총 7장으로 구성된 범죄 스릴러이다. 그중에서 이야기의 도입부인 1장을 만나본 것이다. 오랜 필력의 소유자답게 작가는 시작부터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이야기는 촘촘하게 짜인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어 이야기를 읽는 중간에 책을 덮을 수 없게 한다. 또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인공들 역시 너무나 드라마틱한 인물들이어서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3월 25일 오후 2시 슈지의 설레며 기다리던 데이트가 악몽으로 변하는 광장에서 시작된다. 그날 오후 광장에서 발생한 4명의 사상자와 한 명의 부상자를 낳은 무차별 살인 사건에서 살아남은 슈지에게 다가온 한 남자. 그리고 그가 던지고 간 말. 

....달아나. 가능한 한 멀리 달아나.
앞으로 열흘. 열흘만 살아남으면 안전해.
살아남아.
네가 마지막 한 명이야.

왕따 경찰 소마가 아픈 과거를 가진 슈지와 함께 무차별 살인 사건으로 감추려 하는 거대한 음모를 향해 한걸음 내딛는 부분이 티저 북의 전부라는 점이 너무나 아쉽지만 티저 북에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이 얼마나 놀라운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예상할 수 있다. 광장에 있던 여대생, 노부인, 주부, 인쇄소 사장 그리고 막노동꾼 슈지의 접점은 무엇일까? '마미 팔레트 프로젝트'와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 사건을 빨리 종결하려는 경찰의 배후 세력이 덮으려 하는 진실은 무엇일까? 얼굴 조직이 괴사하는 '멜트 페이스 증후군'의 진실은 물었을까? 그리고 무테안경의 남자가 경고한 열흘의 시간 뒤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모든 의문은 <범죄자> 상, 하권에서 모두 밝혀지겠지만 서장에서 보여주는 여러 단서들을 바탕으로 끔찍한 무차별 살인의 진실을 나름 상상해보는 즐거움을 주는 재미난 경험이었다. 이제 서점으로 가서 <범죄자>의 결말과 나름 생각해 본 결말을 비교해 볼 시간인 듯하다. 끝으로 한가지 제안을 하자면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이니 <범죄자>상권을 읽고 하권을 바로 읽을 수 있도록 <범죄자> 하권을 꼭 옆에 두고 상권을 만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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