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철학하다 - 삶은 어떻게 글이 되고, 글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
이남훈 지음 / 지음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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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법서가 아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글쓰기” 라는 행위 자체를 철학하는 책이다.

최근 소설가 지망생의 삶을 시작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아무도 나에게 조언을 해 줄 상황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학원을 다니지도 않고, 주위에 책을 읽는 사람도 없으니 말이다.

글쓴이는 글을 쓰기 시작한 사람이 필연적으로 가지게 되는 질문들을 여러 철학자들의 말로 해결해준다.

📖 예술작품은 단지 물리적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감상자의 개별적인 경험 속에서 살아 숨 쉴 때 비로소 진정한 예술작품이 된다.

처음 글을 쓰게 되면, 누군가에게 내 글을 보여준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모른다. 상대방의 평가가 어떤 식으로 다가올 지 모르기 때문이다. 혼자 쓰고 품고 있기만 한다면 그 글은 어떤 의미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을 이 문장으로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언젠가 글을 쓰고 싶어한다고 했다. 자신을 글을 쓰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책 읽기를 좋아한다면 이 책도 꼭 읽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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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정승규 지음 / 큰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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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 에서 인류에게 필수적인 약을 소개한다면,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에서는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인류를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주는 약을 소개한다.

피임약, 탈모 치료제, 항우울제, 당뇨약 등등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약으로 목차가 채워져있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피임약 파트이다. 피임약이 개발된 과정과 피임약이 세상에 나오기 까지의 고군분투를 보여주며, 우리 나라 여성들이 피임약 복용을 기피하게 된 사회적 배경까지 쓰여있다. 과거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와 같은 산아정책이 퍼지면서 초기피임약의 부작용이 각인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최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된 상태임에도 마음의 문턱이 낮아지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최근 산부인과 유튜브를 보며 피임약에 대해 배운 적이 있는데, 이와 비슷한 내용이 있었다. 현재의 피임약은 안전한데도 우리 나라 사람들이 거부감이 심하다는 이야기.

피임약 외에도 뇌 질환 치료제, 신경 안정제 등 뇌, 신경, 호르몬 등에 영향을 주는 약들은 묘하게 거부감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해당 약에 대한 거부감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모든 약은 인간을 향한 사랑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빼곡하기 때문이다.

”약은 생명을 향한 인간의 가장 숭고한 사랑이자 실천이다. 그 사랑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생명의 권리로 이어지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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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
정승규 지음 / 큰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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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약은 적정한 사용처가 있다. 약으로 사람을 살릴 수도 있지만, 또한 약으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약이 개발되고 사용되기 까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희생되고 연구가 지속된다. 이 책에서는 약이 개발된 배경과 발전과정, 그리고 유해성까지 약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이 책의 목차는 항생제부터 항암제까지,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약들로 이루어져있다. 외국 명칭이 많이 나와 낯설기는 하지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져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파트는 진통제였다. 아무래도 내가 소염진통제와 함께 살아가야하는 사람이기 때문일까. 진통제는 인류가 가장 먼저, 가장 간절히 원했던 약이라고 쓰여있다.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타이레놀부터 의사 처방이 필수인 마약성 진통제까지 진통제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진통제가 발전하는 과정에 류마티즈 관절염이 꼭 함께 하는게 흥미로웠다.

책에서는 최신 의학 동양도 함께 적혀있다. 약에 조금이라도 관심있고, 인류와 약의 전쟁같은 역사를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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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 강아지, 인생 2회차! 내인생의책 그림책 134
태미 포스터 지음, 마르고 데이비스 그림, 조선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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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잊은 남자는 강아지를 만나 사랑을 배웠고, 사랑을 주던 강아지는 남자가 떠나고 다시는 사랑하지 않기로 다짐한다.

“나는 절대 사랑하지 않을거야, 그 누구도 다시는”

하지만 그 아픈 말과 반대로 강아지에게 인간의 온기가 찾아온다. 어쩌면 강아지는 또 다시 사랑을 할 지 모른다. 과연 강아지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이 짧은 그림책은 사랑을 말한다. 초반에는 남자의 모습으로, 이 후에는 강아지의 모습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사랑의 힘, 그리고 사랑을 잃은 상실감.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조용하게 인생 (혹은 견생) 을 말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인 만큼 간결하게 스토리가 진행되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삶은 어른들에게도 감명 깊을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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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나재원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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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 “완벽한 타인”을 좋아한다. 모든 사람은 비밀을 품고 살아간다. 아무라 가까운 사이일지라도 사람들은 어쩔수 없이 서로에게 비밀이 생긴다. 그 비밀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사실일수도, 그저 너무 큰 상처라 스스로에게 조차 숨기는 사실일 수도 있다. 완벽한 타인의 결말은 파국과 평온, 두 가지다. 이 책속의 캐릭터들은 서로의 “인사이드” 로 들어간다. 그들의 결말은 파국일까, 평온일까.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사랑, 기쁨, 슬픔, 두려움, 혐오를 공개한다. 각기 다른 이유로 서로의 내면을 확인하게 된 이들은 자발적이지만 강제적인, 모순적 상황을 마주한다. 상대방에 대해 알고 있던 사실이 사실이 아니었고,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아픔을 드러낸다. 인간은 입체적인 존재이지만, 모든 이는 한 사람을 단편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음을.

이 책을 쓴 나재원 작가는 영화 연출을 전공한 시나리오 작가이다. 시나리오 작가라서 그런지 영화를 보는 것처럼 섬세한 표현으로 장면이 그려진다. 200 페이지가 조금 넘은 소설이 화면으로 보는 것처럼 술술 읽혀지는, 오랜만에 딴 짓하지 않고 읽은 책이다. 스릴있는 스토리는 좋아하지만 사람을 도륙내고, 범인만 잡아내는 책은 읽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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