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나재원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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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 “완벽한 타인”을 좋아한다. 모든 사람은 비밀을 품고 살아간다. 아무라 가까운 사이일지라도 사람들은 어쩔수 없이 서로에게 비밀이 생긴다. 그 비밀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사실일수도, 그저 너무 큰 상처라 스스로에게 조차 숨기는 사실일 수도 있다. 완벽한 타인의 결말은 파국과 평온, 두 가지다. 이 책속의 캐릭터들은 서로의 “인사이드” 로 들어간다. 그들의 결말은 파국일까, 평온일까.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사랑, 기쁨, 슬픔, 두려움, 혐오를 공개한다. 각기 다른 이유로 서로의 내면을 확인하게 된 이들은 자발적이지만 강제적인, 모순적 상황을 마주한다. 상대방에 대해 알고 있던 사실이 사실이 아니었고,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아픔을 드러낸다. 인간은 입체적인 존재이지만, 모든 이는 한 사람을 단편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음을.

이 책을 쓴 나재원 작가는 영화 연출을 전공한 시나리오 작가이다. 시나리오 작가라서 그런지 영화를 보는 것처럼 섬세한 표현으로 장면이 그려진다. 200 페이지가 조금 넘은 소설이 화면으로 보는 것처럼 술술 읽혀지는, 오랜만에 딴 짓하지 않고 읽은 책이다. 스릴있는 스토리는 좋아하지만 사람을 도륙내고, 범인만 잡아내는 책은 읽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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