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디테 - 명화를 신화로 신화를 명화로 그리스 로마 명화신화 1
그레그 베일리 외 지음, 원재훈 옮김 / 두리아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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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리스 로마 명화 신화

그레그 베일리 외 지음/두리아이


   두리아이 출판사의 ‘명화를 신화로, 신화를 명화로’ 시리즈인 아프로디테, 에로스와 오르페우스 2권의 책을 보았다. 책은 ‘읽는다’라고 표현하는데 이 책은 미술관이 소장하는 것 같은 선명한 화보집에 간결한 설명이 곁들여져 ‘본다’라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서두는 부모님들을 위한 그리스로마신화의 자세한 이야기, 상징적인 의미를 풀어놓았고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 속 주인공이 담긴 그림을 따라 신화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수백 년, 천년 이상의 세월을 훌쩍 건너뛰어도 이렇게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인이 있을까 싶은 사드로 보티첼리의 아프로디테를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들을 한 권,  한 권 책 속 명화로 만날 수 있다. 


  그림들은 보고 있자니 작년 여름 영국 박물관에서 프랑스 루브르 미술관에서 스쳐간 그림들이 생각난다. 짧은 시간에 어마어마한 양을 한꺼번에 보려니 다 볼 수도 없고, 큰 박물관을 헤집고 다니려니 막상 그 그림 앞에서는 큰 감동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림에 집중하고 감동을 느끼기에는 그 외의 것들이 너무나 분주했기 때문이었다. 가이드의 설명도 듣고 사진도 찍었지만 돌아와서 남는 것은 모나리자 그림 앞의 우글우글한 사람들의 머리들뿐 구이도 레니가 그린 <헬레네의 납치>는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그 유명한 트로이의 전쟁도 아프로디테 때문에 생긴 사건이라니 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본성은 이렇게 신화로도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다. 

  

  남성과 여성을 상징하는 ♀, ♂ 이 기호가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여기서 알게 되었다. 여자를 상징하는 기호 ♀는 아프로디테의 거울 모양을 남성을 상징하는 ♂는 아레스의 창과 방패모양을 본따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금도 아름다운 미녀들이 유명한 스포츠 스타와 결혼하거나 힘과 권력을 가진 남성이 아름답고 젊은 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흔한 일이다. 여성의 미를 대표하는 아프로디테와 그의 아들인 에로스, 그의 불운한 남편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 유부녀인 아프로디테와 사랑을 나눈 전쟁의 신 아레스, 사냥을 사랑했던 아도니스와 트로이전쟁의 명분이 된 헬레네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새롭다. 애로스와 프시케의 사랑도,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사랑도 사랑의 복잡함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림과 함께 간결한 설명을 읽으며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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