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의 돌파 - 돌발영상에서 뉴스타파까지
노종면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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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돌파

노종면 지음/ 퍼플카우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순위가 대만, 나이지리아보다 낮은 74위라고 이번 대통령 후보 찬조 연설자로 등장한 서울법학전문대학원 조 국 교수는 말하고 있다. 요지는 이번 정권에서 이어진 언론 민주주의 퇴보를 꼬집으며 숭고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선 언론의 자유가 우선적으로 보장되어야 하고,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언론과 공정한 방송을 역설했다. 결론지어 말하자면 정치적 간섭과 횡포를 일삼은 현 정부의 실정을 심판해 달라고 국민에게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말하면 헌법에 규정된 국민의 권리, 참정권을 통해서 자유 언론을 회복시킬 수 있는 정치적 변화를 간곡히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은 민주주의 나팔수라고 말한다. 하지만 언론이 공정한 보도를 외면하고 정치와 영합하는 것은 시대정신을 거스른 반사회적, 반역사적 행태임에 틀림없다. 여기 4년 전 YTN 정치적 탄압과 투쟁 과정을 신랄하게 보도(?)한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언론사가 직면한 현주소와 시대적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통해 언론을 장악하고 국민의 알 권리마저 포기하게 만드는 언론 독재에 분한 마음을 감추기 어려웠다. 과거 군사 독재의 언론 통제가 오버랩 되었기에 치가 떨렸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권력 기관의 온갖 횡포와 회유 속에 기자 정신을 삶의 철학으로 삼고 살아온 해직 기자의 신념과 정의로움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저 군사 독재 정권 속에서 공정한 보도를 위해 거대 정권과 싸우다 펜을 놓을 수밖에 없었던 아픈 현실이 다시 재현되었지만 기자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투쟁하는 그 노력들이 사실적인 문체로 전해졌다.

과거 불의에 저항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실천으로 옮겨왔던 많은 피와 땀들이 지금의 민주주의, 헌법 1조의 가치가 우선되는 사회를 만들어왔다. 정의와 원칙보다 편법과 모순이 난무하는 언론 현실에 돌직구를 과감히 던진 노종면 기자를 비롯한 YTN 해직기자의 열정과 사명에 박수를 보낸다. 오늘도 YTN을 비롯한 많은 언론 기관의 의식 있는 기자들은 탄압과 회유 속에 언론의 독립과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공정한 보도를 위해, 사실이 왜곡되어 전달되지 않기 위해 여러 매체를 통해 투쟁 노선을 걷고 있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한 언론 투사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들의 처절한 투쟁 현장의 흔적이 묻어나는 이 한 권의 투쟁 일지를 통해 진정한 언론 민주 공화국을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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