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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이펙트 - 인간은 어떻게 사람다울 권리를 찾게 되었는가 ㅣ 10 그레이트 이펙트 3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박홍규.인트랜스 번역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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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권 이펙트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박홍규·인트랜스 번연원 옮김/세종 서적
고교 시절 세계사 수업 때 천부인권 사상이나 영국의 마그다 카르타로 대신할 있는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 회복을 위한 숱한 노력들이 예로부터 있어왔음을 들어왔다. 그리고 동양과 서양이 역사 인식 및 시대에 대처하는 태도가 다르긴 했지만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크고 작은 노력들이 매번 시도되었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당시의 열악한 사회 구조 속에서 인권에 대한 이해와 가치는 통제된 정치구조 속에서 좀 버거워서 표출되지 않았을 뿐이지 회복에 대한 열망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는 생각이 든다.
토마스 페인의 인권 회복 운동을 바탕으로 제시된 이 책에서 진정한 인권의 의미는 무엇이며 인간이 지향해야 인권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가장 현실적 답을 꺼내놓고 있다. 초야에 묻혀 묵묵히 인권 운동을 펼쳤던 페인의 삶을 통해 우리가 지금 바라는 인권의 본모습을 그려봐도 좋을 듯하다. 역사적으로 인권 회복 운동은 정치적 계약이나 합의 통해 일정 부분 이해 배분이 이루어져 왔다. 결국 소수 권력자들의 정치적 소산물로 여겨졌고 그 파장이나 영향은 민중들에게 전이되기가 쉽지 않았다. 정치적 담합에 의해 합의가 도출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정치적 약자나 마이너리티에게 분깃으로 나누어 질 수 없는 이상(理想)에 불가했다. 이러한 모순된 사회 구조 속에 올바른 현실 인식과 이성적 사고를 바탕으로 민중에게 인권 회복을 위한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는, 교두보 역할을 한 페인의 업적과 노력을 풀어내고 있다. 이성적 사고를 바탕으로 계몽을 시작으로 실천적 노력이 수반되는 혁명이 주도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미국의 독립 전쟁이나 프랑스 대혁명이 민중의 주도하는 혁명 현장으로 우리는 기억하고 있으며 체 게바라의 쿠바 혁명 또한 인권 회복의 절박함에 대한 실천이었다.
근대 이전 민중들에게 인권은 이상이었지만 현대 사회에선 인간의 기본 필수 요건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온 곳이다. 오랜 기간 많은 사상가와 혁명가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사상의 진보가 이루어져 왔다. 이 책을 통해 민중 속에서 인권 회복을 위해 삶을 바친 마이너리티(?) 인권 운동가를 우리는 경험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