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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에서 만난 하나님
성소은 지음 / 삼인 / 2012년 5월
평점 :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
성소은 지음/삼인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을 당시 예수 믿는 무리를 잡아 죽이던 로마의 관원이었던 사울이란 청년이 있었다. 그는 유서 깊은 유대교 집안 출신으로 정통 유대교 율법을 연구하는 유대인 중의 유대인 이었으며 로마시민권을 가진 유력한 집안의 아들이었다. 지금의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커스로 예수쟁이들을 잡으러 가던 중 그는 부활한 예수를 만난다. 그리고 예수의 복음을 증거 하는 전도자가 된다. 이스라엘이 로마의 식민지였던 당시 예수를 구원자로 믿는 사람들은 유대인에게는 이단중의 이단이었다. 그러나 한 순간의 만남으로 촉망받던 당대 최고의 지식인은 예수의 사람이 된다.
벤허란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중간에 휴식 시간이 있을 만큼 장대한 시간과 스케일의 영화다. 벤허의 작가는 기독교란 말도 안 되는 종교를 철저히 연구하고 파헤쳐 이 이상한 종교에 빠진 사람들을 제 정신이 들게 하고 싶었다. 2000년 전에 평범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로마법에 의해 십자가에 처형된 죄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니 이게 말이 되는가. 예수가 거짓 종교인임을 파헤치기 위해 문헌과 수많은 자료를 통해 그의 생애를 연구하던 이 사람은 어느 날 예수를 만난다. 그리고 그가 쓴 책이 <벤허>다.
한편 25년간 순복음 교회에 다녔던 저자는 어느 순간 ‘진리’를 찾기 위해 교회를 떠났다. 내 안에 평화가 없는 한은 바깥세상의 평화는 요원하다고 느낀 그녀는 자신을 찾기 위해 불교의 수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여러 스님들을 만나고 깊은 수행의 길을 통해 자신이 만난 기독교와 불교, 자신이 경험한 다양한 길들을 소개하고 있다. 기독교의 종파가 다양하듯 불교의 종교도 다양한 데 저자가 경험한 종파는 명상으로 수행하는 선불교인 듯 싶다. 보통 사람은 자신이 오래 해오던 일들, 믿어온 믿음에 대해 급격히 선회하기가 쉽지 않은 데 저자는 인생의 고민에 해답을 찾기 위해 보따리 하나 들고 속세로 나온 석가모니처럼 그렇게 세상으로 나왔다. 내가 저자의 삶에 대해 생각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 할 수 없지만 그녀의 진리를 찾기 위한 열정이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