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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스티브 잡스 이야기 - 세상을 바꾼 창의력 천재 ㅣ 어린이 멘토 시리즈 2
토리에듀 지음, 지우 그림 / MIREDU(미르에듀) / 2011년 12월
평점 :
어린이를 위한 스티브 잡스 이야기
토리에듀 글/미르에듀
얼마 전 읽었던 기사에서는 요즘 미국 청년들 사이에서는 ‘복고’가 단연 인기라고 한다. 그들의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만화 시리즈, 드라마 등 30대나 40대, 50대가 좋아할 만한 향수에 요즘 젊은이들이 빠져들고 있다고 한다. 왜 그럴까?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한편에서는 한류 바람이 일본, 중국, 동남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옛날 노래를 다시 편곡하여 부르는 붐이 일고 있다. 미국과 정서적으로 사회적으로는 조금 다르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나라를 초월하여 요즘 세대의 상황과 그들의 기분을 이 복고 문화가 대변하고 있지 않을까. 요즘 청년 세대의 도전의식이 사라진 이유도 실업률의 증가, 경제적 불황, 예측할 수 없는 미래, 현실의 고달픔 등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기사는 분석한다. 예전 60~70년대의 히피정신, 새로운 것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개척정신은 이제는 자취를 감추었다. 그것이 바로 전 세계가 스티브 잡스에 열광하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유라고도 언급한다.
스티브 잡스 빼고는 현재에 도전과 혁신이란 단어에 어울리는 사람이 없다는 기사를 다룰 정도로 2011년 최고의 화두였던 스티브 잡스, 이 책은 스티브 잡스에 대해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어린이라면 금방 읽을 수 있는 분량에 스티브 잡스의 생애의 중요한 순간들을 각 장에 담았고, 그 장 말미에는 <스티브 잡스 따라잡기> 코너가 있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보통 어린이를 위한 위인전들이 단순한 어른용의 축약본이거나 지나치게 교훈적인 내용으로 채워진 책들이 많아 아쉬웠는데 이 책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구성에 중요한 생각거리들을 던지고 있다. ‘나는 무얼 찾고 있을까? 남과 다르게 생각해봐.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 이 순간 가장 소중한 것을 기억하라.’ 는 물음과 그의 삶을 마무리하는 듯한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의 연설은 다시 읽어도 감동적이다.
Stay hungry,
Stay foolish.
그는 56세의 짧은 생애로 생을 마쳤지만 미래의 우리 아이들은 전 세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내 손안의 작은 기계로 만지며 스티브 잡스를 기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