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일본 핵발전의 진실 - 우리도 반드시 알아야 할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임경택 옮김 / 동아시아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일본 핵발전의 진실 후쿠시마

산업혁명이 인류를 물질적 풍요에 취하게 하였지만 그에 다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첨단 산업 사회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20세기 후반부터 새로 접어든 21세기는 현대 산업 사회에서 야기된 환경 문제에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엘니뇨나 라니냐, 혹은 열대우림 파괴로 인한 지구 재난 등 갖가지 산재된 여러 환경 관련 문제들로 지구의 운명론까지 제기하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화석 연료 사용을 자제하고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자는 여러 각 계에서 의견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며 예전에는 관심조차 없었던 식재료에 친환경 마크가 붙기 시작했다. 지금은 누구나 환경 문제에 예민하여 이에 반한 행위가 적발될 때는 중세 종교 재판처럼 가혹한 화형(?)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피상적으로 보이고 감지되었던 여러 환경 문제에 그토록 철저하게 반응하면서 정작 우리는 환경 재앙이라고 일컬어지는 원자력에 그토록 무감각했었다. 이 책을 들추어 보기 전까지... 올 초 일본에 불어 닥친 대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 1-4호기 고장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로 인근 바다와 자국은 물론 주변국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거라는 경고 메시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어도 먼 나라의 일로만 치부되는 것이 우리의 의식 수준이었다. 어쩜 그에 대한 심각성과 피해에 대한 구체적 사실과 근거들이 국제 정치의 불순한 합의 속에 우리에게 약하게 전달되는 까닭일 수도 있고 원자력에 대해 무지한 우리의 문제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거론한 바와 같이 우리는 원자력이 주는 달콤함에 취해 그 독성을 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현대 과학 문명이라 대표되는 원자력이 한 때 인류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고 세계 각국의 ‘평화적 목적만으로 사용’이라는 어눌한 담함 아래 지금까지 그 명맥을 유지해 오다 지금은 또 다른 모습으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문제는 여러 방향에서 우리의 목줄을 조여 오는 예견된 사실에 너무나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현재 우리의 모습이다. 부지불식간에 방사능으로 오염되어 가는 지구의 모습에 너무나 태연하게 넋 놓고 있는 우리는 분명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원자력 사용과 제 2의 원전 건설은 중지되어야 한다. 이 푸른 지구를 후손들에게 찬란하게 물려주기 위한 우리의 책임을 다할 때다. 이 책을 통해 전달되는 여러 사실들로 우리에게 충분히 경고하고 있다. 지구의 앞날을 보장받을 수 없는 현실 문제에 좀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전력을 비롯한 에너지 부가가치 창출에 혈안이 된 자본주의 탐욕에서 지구를 지켜나가야 한다. 이 책이 다른 형태로 전하는 2차 세계 대전 나가사키 원폭 투하의 경고 메시지를 기억하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