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발표회를 조심해 동글이의 엽기 코믹 상상여행 3
야다마 시로 지음, 오세웅 옮김 / 노란우산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학교 발표회를 조심해
야다마 시로/노란우산

<나는야, 마법의 신문기자>로 한바탕 웃겼던 동글이가 이번엔 학교발표회에 나를 초대했다. 동글이네 반에서 발표회를 하는데 동글이는 석현이, 하나와 같은 조다. 동글이네 조는 종이연극을 하기로 결정하고 어떤 이야기로 그림을 그리고 연극을 할지 의논한다. 우주인이 지구를 공격하는 이야기를 하자, 아기 돼지가 소풍가는 이야기를 하자, 친구들이 말하는데 역시 우리 동글이는 마법이 빠지면 무언가 심심하다. 그래서 동글이네는 모두의 이야기를 짬뽕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돼지나라에 마왕이 쳐들어와서 돼지들을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고 사람이 된 돼지들은 돼지나라에서 쫓겨난다. 쫓겨난 돼지들은 인간들의 나라까지 쫓아온 마왕을 무찌르고 돼지나라로 돌아간다는 멋진 스토리가 탄생했다.

모두 애를 써서 연습을 하고 드디어 가슴 떨리는 발표회 날, 선생님의 격려 속에 연극의 막이 오르는데, 갑자기 그림이 흔들거리며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마법의 신문기자 시절 동글이가 썼던 기사가 다음 날 그대로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감자처럼 동그랗게 생겼다고 ‘오백원’이란 별명을 가진 동글이를 만나면 이렇게 절대로 심심할 수 없다. 동글이는 앞 뒤 좌우 재지 않고 재미있는 일들 속에 풍덩 뛰어든다. 또 이 책의 매력은 아이들만큼 황당하고 재미있는 어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돼지로 변해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여러 선생님들도 빨리 돼지로 변하길 바란다는 멋쟁이 교장선생님을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미국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매달 이벤트를 연다고 한다. 발렌타인데이, 책 읽을 권리의 날, 가면을 쓰고 학교 가는 날, 이런 저런 특별한 날 등. 아이들은 그런 행사를 통해 정말 학교는 재미있는 곳이라고 느끼며 그 시간은 자신의 끼와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우리도 더 자주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어야 할 것 같다. 조금만 더 아이들을 이해하려 노력해도 아이들은 동글이처럼 기발한 상상력을 가진 행복한 아이들로 자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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