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굿모닝 니체 - 예술가적 철학자 New 니체 100배 즐기기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유진상 엮음 / 휘닉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2010년 8월 3일
굿모닝 니체
프리드리히 니체 /휘닉스
왜 요즘은 살면서 배워야 할 것이 점점 많아지는지 가끔 한숨이 나온다. 없어도 잘 살아 왔기에았는데 하면서 외면하던 것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없으면 살기 불편한 것들이 되어버린다. 컴퓨터, 핸드폰, 자동차가 그렇다. 이제는 모르면 대화가 안되는 것이 트위터다. 그런데 이제 내가 트위터를 가입하려고 한다. twitter, ‘지저귀다’-란 뜻을 가진 이 트위터는 이 글을 쓰기 전까지는 싸이월드 같은 것 인줄 알았다. 트위터는 일종의 네트워크 서비스 망으로 140자 이내의 짧은 글을 주고 받는 블로그 서비스이다. 원하는 사람의 글을 팔로우하여 사람들 사이에 실시간 커뮤티케이션이 가능하게 하며 방송처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받고 기록할 수 있는 굉장한 도구이다. 이것으로 사람들은 비슷한 취미의 사람들, 관심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니체의 명문장을 모아 엮은 이 책 역시 니체를 사랑하는 트위터들의 힘으로 이 세상에 나온 것 같다.
책 띠지의 홍보 문구를 보고 대체 니체와 트위터가 무슨 상관일까 궁금했다. 19세기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자유분방하고 혁신적이며 감각적인 문장과 트위터 1부터 50까지의 니체 지지자들의 사색의 글들을 읽으며 니체가 트위터로 독자와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니체는 그 명성만큼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철학이 내게 친근하지 않듯 니체도 이름만 알뿐 거의 그도 그의 사상도 내게는 낯설 뿐이었다. 그러나 트위터의 짧은 문장이 쉽고 간편하게 사람들과 소통하듯 이 책으로 니체의 사상과 철학도 트위터처럼 조금은 감이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니체의 저서 중 중요한 메시지를 주제별로 엮었다. 니체는 현대 사상의 총아이며 이단아, 시대를 조롱한 위대한 독설가이자 예술가적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세상이, 유럽열강이 민주주의를 부르짖을 때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기독교 국가로 둘러싸인 유럽의 한복판에서 신을 부정했다. 예민하고 똑똑한 그가 왜 그렇게 했을까? 나는 니체의 철학과 사상을 잘 알지도 못하고 그의 열렬한 지지자도 아니지만 그의 생각에 어렴풋이 공감할 것도 같다. 근대 이후 유럽이 입으로 부르짖는 그리스도의 진리와 정의, 도덕에 대한 회의가 그의 철학의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글이란 가장 그다운 행동으로 지혜의 등대를 밝힌 니체와 새로운 소통의 도구인 트위터를 함께 알게 된 건 이 책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