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수업 - 배우고, 만들고, 즐기는 신개념 카페 공간
이지나 지음 / 나무수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카페 수업
이지나 지음/나무[수:]

‘북카페를 열었다. 가게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지 않아 아침 먹고 느긋하게 걸어가 카페 문을 열면 된다. 보통 아침 10시쯤 문을 열고 , 음악이나 영어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청소를 한다. 커피를 내리고, 샌드위치를 만들 준비를 하고 (하루에 30개 분량쯤?) 아침에 구워온 머핀과 과자도 내 놓는다. 실내는 크지 않은 테이블 2~3개. 오늘 점심시간에는 김선생님이 들러 커피와 샌드위치를 드시고 책을 빌려 가셨다. 김선생님은 얼마 전 교장으로 퇴직하셔서 낮에 사모님과 가끔씩 들리시던 분이다. 오후에는 아이와 산책하는 엄마들 몇이 머핀과 커피, 음료를 먹으며 그림책을 읽고 갔다. 오늘 5시 30분부터는 지역 내 사서들의 모임이 있다. 한 달에 한번 대여섯 명 정도 오는데 1시간쯤 독서모임 장소로 사용한다. 이제 곧 더워질 텐데, 냉커피와 오후에는 시원한 맥주도 팔아볼까? 문을 닫는 일요일에 메뉴 개발과 시장 조사를 좀 해봐야겠다. 독서모임 장소를 계속 빌려주려면 공간을 좀 넓혀야 할 텐데...’ --2015년 5월 14일

5년 후 이런 일기를 쓰고 싶다. 10년 넘게 해 온 일에 무언가 변화를 주고 싶던 차에 나무 수 출판사의 책, <카페수업>을 만났다. 친근하고 아름다운 사진과 다양한 주제의 카페 운영,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반짝이는 카페주인들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카페가 진화하고 있다. 이제 카페는 만나서 차 마시고, 이야기하고, 사랑을 속삭이는 교제의 장소만이 아니다. 그림이 전시된 갤러리, 편안히 작업할 수 있는 작업실,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이 취미활동을 하며 공부할 수 있는 곳 등 카페는 사랑방이며 공부방이다. 카페의 주제도 요리, 베이킹, 플라워, 도자기 등 다양하다. 새로운 일거리를 찾고 있거나, 퇴직 후 카페 운영 을 생각하고 있는 분에게 참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카페를 만들기까지의 과정, 운영의 어려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활용해 카페를 생동감 있고, 안락하게 꾸려가는 것, 그리고 카페주인들이 들려주고 싶은 그 밖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자신이 그려야 할 미래의 카페 모습이 약간은 그려질 것이다.

각 카페 소개 후에는 생활에 간단히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도 있다. 카페의 주인이자 각 방면의 전문가가 알려주는 간단한 쿠키, 차, 요리 비법, 리스 만들기, 바느질로 모시 컵 받침 등 간단한 소품 만들기 등을 잘 활용하면 예쁘고 정성이 깃든 선물이나 집안의 작은 소품 하나 정도 뚝딱 만들어 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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