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비밀 - EBS 다큐프라임, 타인을 움직이는 최상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설득의 비밀
EBS 제작팀.김종명 엮음 / 쿠폰북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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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BS 다큐프라임) 설득의 비밀
ebs 제작팀, 김종명 공저/쿠폰북/350p./2009

<설득의 심리학>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설득의 비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등, 이렇게 화제가 되는 것은 설득이 그만큼 중요하지만 또 어렵다는 것이리라. 나는 절대로 종사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 보험, 자동차 세일즈, 화장품 판매 등 어떤 실적이 바로 나오는 영업과 관련 일들이라고 생각해왔다. 사람을 대하고 설득해야 하는 일, 그것은 생각만 해도 긴장되고 떨린다. 그래서 그쪽 분야에서 일한다면 오랫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을 것 같다. 그런데 설득은 경제적 목적으로 사업을 하거나 영업을 해서 이득을 남기는 일 뿐 아니라, 교육, 가정생활, 친구관계 등 인간의 모든 생활 속에서 수시로 이루어지는 일이다. 선생님은 교육적 목적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아이들을 설득해야 하고, 가정에서도 부모나 자녀는 수시로 상대방을 잘 설득해야 집안이 편하다. 부부간에도 얼마나 설득할 일이 많은가?

신혼 때에 부부싸움을 하게 일 중 하나는 가사와 관련된 일이다. 요즘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결혼 후에도 일을 하기 때문에 가사노동을 잘 분담하지 않으면 많은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피할 수 없는 가정 일을 남편이 돕는다는 생각을 버리고 분담한다는 생각을 갖도록 남편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돕는 것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이지만 가사노동에서 요리, 설거지, 청소, 빨래, 육아 역할 분담 등 큰 항목을 정해놓고 자신이 처리해야 할 일을 한다면 가사노동의 중압감으로부터 일정부분 해방될 수 있어 상대방에게 더 고마움을 느끼고 더 즐거운 가정생활을 꾸려갈 수 있다. 평소 어리버리한 나는 어떤 일에는 남편의 집요한 설득에 쉽사리 잘 넘어가기도 하지만 신혼 초 남편과 함께 어느 정도 가사분담을 할 지 결정한 것이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후에도 어떤 일에 설득과 협상을 잘 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고, 그렇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괜히 기분이 상하기도 한다.

EBS 다큐프라임 <설득의 비밀>은 설득에 관한 실험프로그램이다. 16명의 도전자가 참가해서 2달 동안 1박2일씩 총 6차례에 걸쳐 설득의 달인에게 배우고 팀을 이루어 과제를 실습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등 설득의 기술을 습득했다.
대학생, 교사, 영업사원, 프로그래머,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프로그램 참여 후에는 각자 다양한 결실을 얻었다. 이 프로젝트의 특징은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한국형 설득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한국인들의 역동성, 획일주의 , 연고주의, 학연, 지연 중심, 이익과 명분을 중요시하는 정서와 심리에 들어맞는 설득의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번개배달, 형님!, 우리가 남이가?,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등 지극히 한국인다운 설득론은 재미도 있으면서 한편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설득의 본질은 남을 이해하는 것, 남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 상대방과 내가 같이 이기는 것이다. 설득은 상대방을 속여 자신의 이익을 얻는 일종의 사기가 아니다. 책에서 말하는 설득의 기본중의 기본은 진실은 언젠가는 통하게 되어 있고, ‘내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성경의 황금률과도 비슷하다. 상대방의 핵심가치를 건드리지 마라. 설득은 마지막 버스가 아니다. 상대방의 이익과 나의 이익의 절충점을 찾아라. 설득의 세계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서로 윈-원하는 진실한 설득은 나에게는 큰 힘이며 상대방에게도 좋은 결과로 보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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