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논어 청소년을 위한 동서양 고전 2
공자 원저, 양성준 저자 / 두리미디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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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양성준 지음/두리미디어/2009년 9월

공자는 중국 주나라 중기에서 말기인 춘추전국시대에 활동했던 학자, 정치가, 사상가이며 교육자이다. 그는 지금부터 약 2500년 전인 기원전 551년 노나라 산동에서 태어났다. 그는 16세부터 학문에 뜻을 두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집안이 가난했으므로 특정한 스승아래서 오래 배우지는 못하였으나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스승이라는 생각으로 어떤 분야에서든 뛰어난 학식을 갖춘 사람이 있으면 그를 찾아가서 배웠다고 한다. 30세 이후에는 자신의 도덕적 이상과 신념을 정치에 펼칠 수 있는 나라를 찾아 노나라를 떠나 중국 전역을 두루 다니며 군주들을 만났다. 그러나 정권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춘추시대의 혼란한 상황에서 공자의 도덕적이고 이상적인 신념을 정치로 펼치기는 쉽지 않았다. 50세가 넘어 노나라에서 잠시 벼슬을 하였으나 이마저 제나라의 견제로 지도자가 타락의 길을 걷자 공자는 노나라를 떠나 68세까지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고 한다. 68세에 노나라로 돌아온 공자는 정치로는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다는 한계를 느끼고 제자교육과 책을 집필하는 일에 모든 힘을 기울이다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논어는 공자의 사후에 그의 가르침과 그와 제자들이 나눈 이야기, 공자와 당시 사람들의 대화, 공자의 행적에 대한 기록을 모아 공자의 제자들이 엮은 책이다. 1편 ‘학이 學而’부터 20편 ‘요왈 堯曰’ 편까지 모두 20편 500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편의 첫 번째 문장의 두 글자를 따서 편명으로 삼았다. 전 10편은 주로 공자와 제자들이 주고받던 문답 형식의 글이 많고 11편에서 20편까지는 공자의 행적을 후대 사람들이 제자들의 말을 통해 기록한 것으로 추측한다.
높은 학식과 고결한 사상을 지니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 받았던 공자에게 가르침을 받으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는 높은 자리에 오르거나 정치적으로 큰 세력을 확장하려 천하를 호령하지는 못했으나 그의 사상은 그 시대 혼란스런 시대에 답을 구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에게 많은 제자들이 모인 이유 중 또 하나는 공자의 말로 언행이 일치하는 그의 인품 때문이었을 것이다. 공자는 계란 한 꾸러미 혹 생선 한 묶음 들고 와서 가르침을 청하면 누구든지 받아들였다고 한다. 고대에 평민의 자녀가 교육을 받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나 공자는 신분에 차이를 두지 않고 그 제자의 인품과 학문적 열정을 사랑하고 보살핀 것 같다.

<청소년을 위한 논어>는 두리미디어의 청소년을 위한 동서양 고전 시리즈 2권이다. 이 책은 ‘여는 글’로 논어와 공자에 대해 대략적으로 소개하고 1장에서 3장까지 효, 친구, 백성, 정치, 이상적인 인간상인 군자, 인 등 논어에서 중점적으로 말하는 주제를 자세하게 다룬다. 중국의 고전문헌과 우리나라의 옛 학자들의 문헌을 예로 들어 논어를 해석하고 적용해온 사례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마지막 4장은 인류의 사상가요, 교육자, 스승으로서의 공자에게 초점을 맞추어 공자의 교육과 학문, 공자의 인간상, 공자의 가치관을 다루고 있다.
고등학생이 읽기에는 다소 진지하고 방대한 양을 다루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공자’란 인류의 위대한 스승을 소개하는데 지면이 모자라 안타까워하는 선생님의 마음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책이란 느낌도 든다.
작가 신경숙씨는 어떤 인터뷰 기사에서 ‘한 권의 책은 한 권의 사람과 같다.’고 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오래전 불의가 만연하고 혼란스럽던 중국을 도덕과 이상적인 나라로 변화시키고자 노력했던 공자를 만나는 놀라운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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