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쇼맨 - 쇼 비즈니스의 개척자 바넘 자서전
피니어스 T. 바넘 지음, 정탄 옮김 / 아템포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어니스 T. 바넘은 1810년 7월 5일에 태어났다. 그의 이름은 외할아버지의 이름을 물려받은 것이라고 한다. 그는 외갓집에서 지낸듯보이며 외할아버지는 그를 매우 귀여워하고 2헥타르의 아이비 아일랜드를 상속지로 선물했다. 어린시절 베설에서 자란 그는 몸쓰기보다는 머리를 쓰는 타입이라고 한다. 어린시절 그의 이야기는 무모한 존 헤이트의 이야기가 차지하고 있다. 어린아이에게는 말썽쟁이 동네대장의 활동이 꽤나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어린시절부터 돈을 모으는 것을 집안에서 조장했고 스스로도 좋아했던거 같다.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다. 12살 무렵 그는 뉴욕에 처음 가보고 대도시의 위용에 감탄하고 여러가지 장난감을 사서 가지고 놀다가 여관주인에게 혼나기도하지만 당밀사탕에 올인하고 돌아와 혼나기도 한다. 그후 바넘은 아버지와 동업자가 운영하는 시골상점의 점원이 된다. 그리고 아이비 아일랜드의 진실도 알게 되는데 그곳은 비옥한 농지가 아니라 나무와 늪만 있더 늪지였던 것이다. 외할아버지와 가족, 마을사람 모두 그 사실을 숨기고 어린시절 몇년간 바넘을 놀려먹었었다. 한편 외할아버지도 면도용 가죽숫돌을 사면서 행상과 흥정의 신경전을 벌인다. 결국 행상이 말한 반값에 얻어냈지만 사실은 더 싸게 들여왔던 행상은 희희낙락.
주일학교와 예배당 이야기는 그 동네의 독특하지만 재치있는 목사를 소개하고 겨울의 예배당에 겨우 난로를 놓는 문제로 티격태격하는 그 시대의 일상을 엿본 느낌이었다.
그후 바넘은 가게 점원을 하고 마을사람과 점원을 하며 겪거나 들은 일화들을 이야기한다. 브루클린의 가게에서 일하다가 바넘은 고향인 베설로 돌아가 가게를 열고 복권을 파는 일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1829년 채러티 홀릿이라는 재봉사와 결혼한다. 그녀는 영화에서 처럼 부유한 집의 여자는 아니었던 걸로 보인다. 그런데 두사람의 결혼은 뉴욕에서 신부측의 친구와 친척들만 참여한 가운데서 이루어졌다. 본인이 어머니도 서운해했다는걸 적었을 정도다. 무슨 이유가 있었는지 책에는 쓰여있지 않지만 궁금증이 있다.
그는 정치적으로 민주당원이었던 모양으로 주간지 자유의 전령을 스스로 창간할 정도였다. 이는 훗날 바넘이 언론을 이용한 홍보전략을 사용하는데 디딤돌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 후 일자리를 찾던 바넘은 드디어 1835년 흥행사로써 첫발을 내딛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조이스 헤스라는 흑인여성으로 그녀는 161세이며 조지워싱턴의 보모노릇을 했던 노예라고 알려져 있었다. 실상 그녀는 80도 안된 노파일지도 몰랐지만 생김새 만큼은 그이상으로 늙어보이는 여자로 바넘은 이미 필라델피아에서 전시되던 그녀에 대한 권리를 사고 뉴욕에서 성공적으로 그녀를 전시한다. 바넘은 전시중 만난 곡예사 안토니오를 이탈리아에서 온 저명한 곡예사 시뇨르 비발라로 만들어 공연하고 로버츠와 대결구도를 만드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한다. 조이스가 죽고 그녀에 대한 논란이 한참 일어난 후 1836년 바넘은 비발라와 서커스단에 합류한다. 그리고 서커스단과의 계약기간이 끝나자 소규모로 단독공연을 다니고 이윽고 먼저의 서커스단이 해체하자 그중 일부를 데리고 공연을 하게 된다. 이윽고 공연단을 해산하고 뉴욕에 들어와 잠시 사업을 하기도 하지만 잘 되지 않고 다시 사람을 모아 순회공연을 다니던 바넘은 8개월만에 돌아오고 이번에는 아메리카 박물관을 구입해 운영하게 된다. 나이아가라 폭포 모형이나 피지 인어같은 기물들을 전시하여 성공한 바넘은 라이벌 필즈박물관을 인수하여 계속 같이 대결하도록 하는 구도를 만들기 도한다. 바넘은 드디어 5살의 난쟁이 찰스를 발견하여 11살의 톰섬장군으로 훈련시킨다. 아이와 전시 공연을 펼쳐 아메리카 박물관을 인수할 때 빚을 모두 갚은 바넘은 톰섬장군과 영국으로 향한다. 여왕을 만나면서 톰섬장군에 대한 대중의 인기를 높아지고 유럽 각국의 왕족들을 만나며 성공적인 전시공연을 1844년부터 1847년까지 하고 1848년 5월까지 미국순회공연과 쿠바공연까지 마친다.
1849년 드디어 바넘은 영화에도 등장한 가수 제니 린드와 계약을 맺고 스웨덴의 나이팅게일이라는 그녀를 데려와 미국과 쿠바까지 순회공연 93회 펼친다. 최대 150회까지 갈 수도 있던 계약은 영화처럼 로맨스는 없었고 서로의 필요에 의해 100회로 줄고 93회에서 정리하게 된다. 그후에도 바넘은 버팔로 사냥, 코끼리, 털복숭이 말 등 여러 전시공연을 계획하여 성공시킨다. 이후에는 바넘의 흥행사로써의 부분보다는 금주에 대한 찬성, 농업 진흥, 그가 하거나 제안 온 여러사업, 구걸편지의 유형과 대리인들에 대한 이야기, 사업성공을 위한 바넘의 원칙, 그가 지은 저택인 이라니스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에 쓰여진 대로라면 바넘의 삶은 영화보다도 더 흥미진진하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그가 선박회사에서 일하거나 아무런 준비도 없이 박물관을 인수한건 아니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유년기의 여러 일화들은 마치 톰소여의 모험을 보는듯한 느낌으로 재미있었다. 뒷부분의 여러 일화들도 비슷하게 재미있었기 때문에 딱딱한 자서전과는 다르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말하고자 하는 바도 바로 알 수 있다. 어차피 모든 사람은 서로 속고 속이고 있으니 다치거나 죽이게 하는게 아니라면 재미있으면 된거 아닌가? 하는 것이다. 자서전이라는 것은 결국 주인공이 스스로 쓴 일대기이기 때문에 이러한 변명들을 잘 판단하는 것은 독자의 몫인거 같다. 물론 현대라면 그럴 수 없었겠지만. 바넘의 흥행사로써의 재능은 마케팅, 그중에서도 홍보에 특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언론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거대한 그림을 그려 사람들에게 보일 생각이나 영국여왕을 만남으로써 대중들에게 격을 높이는 방법, 스스로를 야바위의 왕이라고 말하게 만들 정도의 노이즈마케팅 등 요즘과 다름없는 기법들을 사용한다. 그중에서도 스토리텔링을 사용하는게 바넘의 특화된 기술이라고 생각되었다. 털복숭이 말이 좋은 예이다. 털복숭이 말은 분명이 신기한 돌연변이 말이지만 바넘은 이것을 당시에 실종되어 대중들의 주목받던 프리몬트 대령과 연관지어 그와 부하들이 잡은 신기한 동물로 포장하여 신문에 광고한 것이다. 바넘이 만들었던 서커스단은 쭉 유지되다가 동물학대라는 비난을 받아오다 최근에 문을 닫았다고 한다. 단지 서커스단이 아니더라도 제니 린드와의 공연을 보더라도 현대에 바넘이 있다면 기획사를 만들어 연예인들을 이끌지 않았을까 싶다. 숫돌에 대한 이야기들은 가죽숫돌과 그냥 숫돌이 나오지만 너무 비슷한 구조라서 이런 이야기들이 지어진게 아닐까라는 의심도 들지만 이 책을 통해서 바넘에 대한 이야기와 바넘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위 서평은 거인의 서재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 - ‘짜장면’ ‘막걸리’ ‘도깨비’ 등으로 새롭게 역사를 읽는 시간! 단어로 읽는 5분 역사
김영훈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봇물터지다라는 말이 있다. 인터넷에서 이것의 뜻을 모르는 사람들이 성희롱이 아니냐?는 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보의 물이 터지다는 뜻이다. 보는 신체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논밭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든 둑으로 저수시설을 말한다. 보가 터지면서 물이 갑자기 한꺼번에 나오는 광경을 말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한나라의 숙어나 단어는 그 나라의 문화나 시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에서 외국어 단어들의 그러한 모습들을 보았다면 이 책에서는 한국에 관련된 단어로 그런 점들을 알려준다. 한번쯤 들어본 말들이지만 잘 몰랐던 뜻을 알 수도 있고 친근한 것들의 유래를 알 수도 있다.
유물과 기록이 아니라 어원으로 보는 한국사이기 때문에 어떤 시대순으로 나열되기 보다는 독립적인 단어로 알 수 있는 문화사나 생활사 이야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씨가먹히다, 시치미, 퇴짜, 영문을 모르다, 거덜나다 같은 말들은 요즘 젊은세대나 아이들이 잘 쓰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국인이라면 그리고 아직 이전세대가 이말들을 기억하고 있으므로 들어보거나 보거나 사용할거같기는 하다. 그래서 요즘의 세대에게 한층 낯설어진 이런 말들이 왜 생겨났는가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면 아 이래서 이런말을 썼구나하고 이해하기가 더 쉬울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배가 본래 어떤 의미였는지, 소주가 우리 고유의 술이 아니었다는 사실 등등 뜻밖의 사실들도 알게 되어 이럴수가!하는 가벼운 충격을 받을 수도 있었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각 단어들의 여러 기원이나 유래가 있지만 생각보다 조선이나 그이전보다 고려시대 그리고 원간섭기에 유래된 것들이 많다고 느껴졌다. 그만큼 몽골과 관련된 문화나 풍습의 교류가 많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중국집에서 많이 먹는 탕수육에 대한 설명은 청나라의 개항이후 서양사람들의 입맛에 맞춰서 나온 음식이라는 것이었는데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돼지고기지만 새콤달콤한 소스를 사용해서 영국 등 서양 유럽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었다고 한다. 최근에 방송된 스트리트 푸드파이터라는 프로그램에는 하얼빈의 중국음식들이 나오는데 홍차이탕이 러시아 음식 보르시에 영향을 받아 나왔으며 꿔바로우가 러시아사람들의 입맛에 맞춰서 새콤달콤하게 나왔다는 설명이 똑같이 나온다. 서양사람들의 식성은 다들 비슷했나보다.
이렇게 우리와 관련된 많은 단어들의 유래로 과거의 역사적인 여러 사실들을 알 수 있는 책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몇몇 부분에서는 연결되는 부분의 설명이 부족한듯하다. 맨처음에 나오는 단골. 단골이 무당을 뜻하는 거라는 어원은 나오지만 무당을 뜻하는 단골이 왜 자주오는 손님을 뜻하는 것으로 된 것인지를 설명하거나 연결하는 부분이 없다. 이런 식의 부족한 부분이 몇부분 있어서 그점은 아쉽고 개선되었으면 한다. 
   





< 이 서평은 글담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관정요 강의 - 리더십, 천 년의 지혜를 읽다
타구치 요시후미 지음, 송은애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정관정요는 당나라 중종대에 오긍이 지어 당 중종에게 바친 책으로 '정관'이란 당태종 이세민의 연호이고 정요란 '정치의 요체'라는 뜻이다. 이 책은 그 정관정요를 비즈니스맨을 대상으로 한 도쿄 게이오대 마루노우치 시티캠퍼스 석학 프리미엄 아고라의 강좌를 바탕으로 쓰여였다. 정관정요는 당나라 2대 황제인 태종 이세민이 4명의 충신과 나눈 문답 형식의 내용이다. 어질고 현명한 군주가 되기 위한 태종과 신하들의 학문적 노력과 철학을 담고 있다.
당태종 이세민은 당나라 건국과정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냈고 자신을 견제하는 형제들을 제거하고 2대 황제가 되었다. 즉 창업에 큰 역할을 했고 수성을 시작해야하는 입장이었다.  태종은 창업과 수성 중에 어느쪽이 더 어려운가?라는 질문을 위징과 방현령에게 던지고 수성이 어렵다는 위징의 손을 들어준 것은 창업의 시대가 이미 지났고 수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의도라고 한다.  창업의 시기와 수성의 시기 모두 겪고 있지만 이미 창업의 시기는 지났다는 판단을 내리고 수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저자의 말대로 창업수통 계체수성 즉 먼저 근본을 명확히 세워 전통을 만들고 전통을 이어받아 강점을 지키고 키워나가는 것이다.
 태종의 리더십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천재지변에도 자신의 탓이 아닌가 생각하며 아랫사람들의 불편한 점이 없는지 돕고, 배려하는 마음을 보이면서도 선을 넘으면 엄격하게 하고, 시대의 흐름이나 사회적 상황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지침을 마련하여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한다.
이런 것을 줄여 놓은 것이 '십사'와 '구덕'이다. 십사는 군주가 마음 속에 담아두어야 하는 열 가지 생각이고 '구덕'은 반드시 쌓아야할 아홉가지 덕이다. 십사는 군주가 스스로를 경계하고 백성과 부하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고, 구덕은 자신과 타인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이야기 한다.  저자는 이를 지금에 맞게 현대판 십사로 바꿔주기도 하고 구덕을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 밖에 리더는 인의와 덕으로 나라(조직)을 다스리고, 법을 적용함에도 관대함과 간략함으로 인명을 존중하고 자잘하게 법을 지나치게 적용하지 않으며 공정하게 판결하고 항상 스스로 반성하고 한번 결정한 일을 쉽게 바꾸지 않아야 한다.
한편 인재등용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다. 인재들끼리 친해져 서로 비판하지 못하는 것을 경계하고 자리채우기보다는 능력에 따라 인재를 등용하며 인재를 찾기 위한 인재발탁에 힘을 쏟아야한다고 말한다. 위징은 인재를 찾기 위한 사람을 꿰뚫어보기 위한 포인트 '육관'을 이야기 한다. 또한 신하의 자세에 대해 '육정육사'에 대해 이야기 한다.
태종에게는 위징, 방현령, 왕규, 두여회라는 4명의 신하가 있다. 이들은 간의대부로써 태종에게 직언을 해왔고 태종은 이들의 직언을 듣고 자신을 반성하고 궁궐을 짓는걸 그만두거나, 궁녀들을 풀어주거나 공주에게 과한 혼수를 주지 않도록 하고 사초를 보려는 시도를 그만두게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태종 말년에 문제들은 발생한다. 신하들의 간언에도 결행한 고구려 원정의 실패, 후계자 문제의 결과적인 실패 같은 것들이다.
이 책의 마지막은 위징이 나태해진듯한 당태종을 다시 다잡게 만들기 위해 남긴 유종의 미를 거두라는 초심을 지켜내기 위한 십계명을 다루고 있다. 고급품에 매달리지 않고, 백성의 고통을 덜어주려 노력하고, 자신의 욕구를 억눌러 사치하지 않고, 군자를 가까이하고 소인을 멀리하고, 기이한 물건보다 쓰임이 좋은 물건을 귀히여기고, 인재를 평상시의 품행과 실적으로 평가하고, 많은 비용이 드는 사냥같은 행사를 멀리하고, 신하를 경의로 대하며, 교만과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재난에 백성을 구재하고 평시에도 가혹하게 부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정관정요와 다른 동양고전들을 통해 리더가 가져야할 조건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많은 점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부하의 직언을 스스로를 반성하며 겸허히 수용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평은 미래의 창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 생계형 마르크스주의자의 유쾌한 자본주의 생존기
임승수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단 이야기할 것은 마르크스주의는 확실히 불온하며 위험한 사상이라는 것이다. 무려 서울대에서 공학을 전공한 사람을 대기업이나 연구소에서 일하는 산업역군이 아닌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책을 쓰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전업작가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회사에 얌전히 다니고 있었다면 휠씬 많은 돈을 벌었겠지만 멀쩡히 회사에 다니던 아내까지 전업작가의 길로 안내하며 부부두명이 한명분의 돈을 벌면서 체험형 소비가 중요하다며 카드돌려막기로 해외여행을 다니고 호텔에서 파는 애플망고 빙수나 와인같은 먹거리를 탐닉하며 노후준비는 뒤로 미루고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생활에 그가 만족한다는 것이다. 회사와 집을 전전하며 다람쥐 쳇바퀴구르듯 하는 삶에서 벗어나 비록 남들은 규격외의 불량품같은 삶으로 볼지라도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아이를 공동으로 육아하며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여행을하고 맛있는 걸 먹으며 지내는 삶에 만족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저자는 자본론에 대해 살짝 소개해주면서 결국 자본가가 노동자의 시간을 착취하여 이윤을 불리고 노동자는 자신이 투입한 시간과 노동력보다는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 자본가에게 착취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또한 우리사회의 교육이 그러한 회사에 필요한 규격품을 만들기 위한 입시교육에 치중하는 것을 비판한다.

하지만 나는 마르크스주의나 공산주의가 이에 대한 대안이 되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공산주의는 세계사에서 크게 실패한 사상이 되어버렸다. 국가가 자본가의 역할을 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성공하고자 하는 욕망을 생각하지 못한 약점을 드러내어 사람들의 의욕을 꺽어놓은 것이 아닌가 말이다. 물론 행복이라는 것은 이것과는 다른 척도라고 할 수 있다. 많이 가지지 않아도 행복할 수 는 있고 상대적인 부분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류발전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지금의 자본주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성공적인 다른 방법이 없다면 작가와 같은 생각의 사람들로는 인류발전의 속도는 둔화되거나 퇴화되리라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인 만큼 휴식이 필요하고 쉬면서하는 소비생활이나 여가생활들이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게 하는 동력인 만큼 일과 여가의 적당한 선을 지켜서 성공과 행복을 같이 추구할 수 있으면 하는게 나의 바램이다.

그렇다고 작가가 행복을 위해서만 지금의 생활을 시작한건 아니다. 작가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등의 책을 집필하고 마르크스 주의를 강의하며 민주노동당 정당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신념을 사회운동을 통해서 직접참여하기도 했으며, 자신의 책인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을 직접 사비를 들여 영어로 번역해 영어권 출판을 시도하고 있는 등 자신이 선택한 삶의 목표들을 꾸준히 가고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다.




<이 서평은 서해문집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어타운 베어타운 3부작 1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자리는 줄어들고 사람들은 이사를 가서 숲이 집을 삼키는 베어타운은 하키타운이다. 그 작은 동네에는 해마다 인원감축을 하는 공장과 다른 슈퍼를 밀어내고 유일하게 존재하는 슈퍼체인이 있을뿐. 하지만 그 마을 사람들, 특히 남자들은 하키에 열광한다. 베어타운 하키 성인팀인 A팀의 수네 감독은 유소년팀을 체계적으로 키워서 장기적으로 A팀의 전력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베어타운 출신으로 캐나다 NHL까지 진출했던 페테르를 팀의 단장으로 영입하고 유소년 코치로 하키를 그만둔 다비드를 발탁한다. 한편 후원자들은 유소년팀이 청소년팀으로 성장하고 청소년팀이 대회에 우승하면 정부의 하키센터가 베어타운에 설립되고 그들이 다시 A팀에서 활약하면 대규모 후원사가 생겨 새로운 아이스링크, 넓은도로, 컨퍼런스센터와 쇼핑몰이 생기고 일자리가 늘어나고 주민들이 이주하지 않는 도시경제의 발전을 노리고 있다.
다비드는 캐빈을 중심으로 한 유소년팀을 청소년팀까지 이끌며 철저히 이기기 위한 팀을 만든다. 그들은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었고 후원자들은 수네 대신에 성적을 내는 다비드를 A팀 감독으로 임명하길 원한다. 페테르는 수네가 자신의 코치이자 단장자리에도 발탁해준 사람이기에 난처하다. 다비드는 수네와 페테르 사이를 질투해 수네와 사이가 나빠진다. 그러나 둘은 방법은 달라도 의견은 같았고 팀에 스피드한 선수가 없다면 준결승전에서 질거라는 걸 안다. 그리고 수네는 아침에 아이스링크에서 홀로 연습하는 아맛을 발견한다. 그리고 다비드에게 아맛을 추천한다.
아맛은 베어타운에 지구반대편에서 태어나 엄마와 베어타운에 왔다. 그는 할로의 임대아파트에 살며 어머니는 아이스링크장의 청소부이다. 그덕분에 그는 아이스링크에서 혼자 아침연습을 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그는 같은 할로의 친구들이 있고 페테르의 딸이자 15살 동갑내기 마야를 짝사랑한다. 유소년팀에 있던 아맛은 청소년팀에 합류한다. 팀에 합류하는 것은 단지 한단계 위의 팀에 들어가는게 아니다. 바로 그 팀의 패거리에 일원이 되는 것이다. 준결승에서 아맛의 깜짝활약으로 캐빈이 득점에 성공해 팀이 결승에 오른다.
그리고 캐빈의 집에서 몰래 열린 아이들의 준결승 승리기념파티에서 사건이 발생한다. 모두 술에 취한 가운데 서로 호감이 있던 캐빈이 마야를 방으로 데리고 가서 마야가 거부하는데도 성폭행한 것이다. 마야는 모든걸 혼자 감내하고 덮으려고 옷을 태우고 혼자 있었지만 결국 절친 아나가 알게되고 몇일만에 부모님에게도 털어놓는다.
하필이면 결승전 당일 팀의 에이스인 캐빈이 경찰에 잡혀가고 팀은 위기를 맞이하지만 캐빈의 절친이자 팀의 정신적 리더인 벤이가 나서고 남은 팀원들만으로 전력을 다하지만 결국 한점차 패배를 당하고 만다. 그리고 이제 캐빈의 체포사유가 밝혀지자 모든 비난은 마야와 페테르에게 쏟아지기 시작한다. 마야는 캐빈에게 누명을 씌운 걸레취급을 받고 청소년팀원들은 그녀를 맹비난한다. 하키타운인 베어타운의 대부분이 그들을 비난하는 느낌이고 아이스하키팀의 큰 후원자인 캐빈의 아빠와 다른 후원자들은 단장인 페테르를 쫒아내려한다. 캐빈의 아빠는 심지어 목격자인 아맛을 회유하지만 아맛은 어머니의 말에 생각을 바꾸어 캐빈을 구명하려는 청소년팀에 끼는 대신 단장해임을 투표하는 자리에서 자신이 본 것을 사실대로 말한다. 그리고 아맛은 청소년팀과 그 선배들에게 구타를 당한다.
아맛의 증언으로 페테르는 계속 단장의 지위를 유지한다. 하지만 경찰은 증거불충분으로 사건을 종결한다. 마야는 계속 싸우려는 부모님을 말린다. 캐빈은 공식적으로 무죄가 되었지만 사람들은 누가 진실을 말한 것인지 알게되었다. 캐빈에 대한 분위기가 싸해진 페테르가 단장으로 있는 베어타운팀을 떠나 옆도시 헤드의 팀으로 간다. 청소년팀의 대부분도 캐빈을 따라가게되고 감독인 다비드도 헤드로 가게된다. 대부분의 후원자들이 베어타운 아이스하키팀을 떠난다.
캐빈이 사건을 저질렀을 때 절친이자 그를 항상 지켜주던 벤이와 멀어진다. 캐빈은 벤이와 다시 화해하려하지만 벤이는 반성하지 않는 그를 떠나고 베어타운 청소년팀에 남는다. 평생 베어타운에서 남편과 술집을하며 하키를 봐왔지만 남편이 죽고 하키장에 자신들의 자릴르 비워둔채 술집을 떠나지 않던 라모나는 프락의 요청으로 베어타운의 새로운 후원자이자 이사를 맡기로하고 슈퍼체인의 주인 프락도 계속 베어타운의 후원자로 남기로 한다. 학교선생님인 예아네테는 격투기수련장을 만들기로하고 아드리는 수네와 베어타운에 여자하키팀을 만들려 한다. 마야는 캐빈에게 복수에 성공한다.

 

101P

마야의 엄마 미라. 그들은 첫아이를 잃었다. 그리고 다른 아이를 지켜주지 못했다.

 

126~127P

페테르가 LP를 사모으는 이유.

 

137P

유소년팀에서 청소년팀으로 발탁된 아맛

 

154P

술집주인 라모나는 최고의 심리학자

 

 531~532P

라모나의 말대로 법은 판단하지 못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판단한다.


공교롭게도 미투운동이 활발한 요즘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다. 이 책은 내가 읽어본 작가의 이전작 오베라는 남자에 비하면 상당히 어두운 느낌이다. 망해가는 마을에 하키라는 희망이 있어보이지만 결국에는 산산히 부서지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들 역시도 희망적일 때가 있지만 대부분 남을 배려해서, 또는 말할 수 없는 비밀들이 있어서 뭔가 홧병나지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청소년팀 하키선수들이나 캐빈아버지를 비롯한 후원자들, 하키팬인 마을사람들 모두 하키라는 틀안에 전체주의에 갇혀있다. 그들은 진실이 확실하지 않자 자신들이 믿고 싶은대로 믿어버린다. 아맛의 증언이 없었다면 그것은 그대로 굳어졌을 것이다. 책 중 라모나의 말대로 종교는, 총기는, 하키는 잘못이 없다. 책중에서 지칭하기는 남자, 즉 그것을 다루는 사람이 문제인 것이다. 하키팀은 팀으로 이기기 위한 것만 주입받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제대로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거나 알지 못했다. 팀원에 대한 믿음은 좋지만 너무 무조건적이어서는 안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하키의 문제는 아니다. 다비드나 다른 어른들의 교육의 문제다. 페테르는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캐럭터였다. 아무리 비폭력적인 사람이라도 딸이 그 상황인데 그렇게 가만있는다는건 이해하기 힘들다.

또 계층적인 문제도 보인다. 캐빈, 뤼트, 필리프는 잘사는 집 애들인 반면 아맛, 보보, 벤이는 그렇지 않다. 벤이나 보보는 같은 팀이었고 굳이 갈라지지 않아도 되었는데 벤이는 모르겠지만 거지타운 하키를 쓴 보보는 확실히 계층적인 모습이 보이는거 같다. 

예아네테가 격투기 교실을 만드는건 충분히 이해가가는데 아드리가 갑자기 여자하키팀을 만들려하는건 좀 뜬금없다. 여자도 하키를 안다, 관심있다는 표현을 하게 하기 위함이었을까?

옮긴이의 말처럼 죽는 누군가, 선수가 되는 둘, 아이아빠는 누군지 알거같다. 오베라는 남자보다는 힌트를 줘서 예측하기 쉬웠던거 같다. 죽는 누군가는 좀 안타깝네. 작가의 다음 소설에는 이 소설의 누가 등장할지 궁금해진다.  


 


<위 서평은 다산북스로 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