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 없이 먹는 게 소원이야 - 먹는 것에 진심인 두 여성 CEO의 소울푸드 에세이
김지양.이은빈 지음 / 북센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단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음식’이 아닐까
마음 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로 인한 행복을 온전하게 느끼는 것,
그건 정말 몸으로 느낄수 있는 확실한 행복이자 살아갈 동력이 되어준다.

한편으론 음식 얘기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살’이다.
희한하게도 맛있는 음식일수록 몸에도 좋지않고 이놈의 살이 붙는다.
다이어트의 8할은 식단이라는 말이 있듯 몸매를 가꾸기 위해서는 음식이 압도적으로 중요하다.

그래서인지 언젠가부터는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때마다 마음속 한켠에서 불편한 죄책감이 자꾸만 피어났다.
지난 일이지만, 한때는 음식을 너무 절제한 나머지 밤에 자려고 누우면 먹고 싶은 음식을 줄줄이 나열하다 잠들 정도였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나는 좋아하는 음식을 포기할 수 없으며 다른 음식으로 대체할 수도 없고
그건 내게 큰 행복과 위로를 때로는 살아내고 싶은 이유가 되어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 편히 먹고 운동하자” 는 주의로 바뀌었다.
아직도 여전히 어렵지만 스스로와 타협을 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참, 심금을 울리는 책이었다.
‘죄책감 없이 먹는게 소원이야’
언제부터 나는 먹는 것에 기쁨과 행복 대신 죄책감을 가지게 되었을까?

이 책은 두 여성 저자 각자가 여러 음식에 대한 본인만의 추억을 들려준다.
읽으면서 나는 더욱 확신이 들었다.
음식이 가진 힘은 내 생각보다 더 크고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음식은 참고 이겨내고 피해야 하는 것이 아닌 소중한 경험이라는 것을.

몸매에 대한 강박으로 섭식장애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을 본적이 있다.
나 또한 폭식을 해본 사람으로서 음식이 원망스럽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 때의 나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 만큼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온전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
저자의 말처럼 모두가 ‘음미하면서 식사’하기를 바란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견해를 담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릴라 형과 오로라 - 제10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이병승 지음, 조태겸 그림 / 샘터사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릴라 형과 오로라 서평단

아동문학 세편이 실린 동화책이다.
그 세편 중 하나에 해당하는 동화가 책의 제목에 해당한다.
나머지 두편은 작가님의 신작 동화 두편을 담았다고 한다.

대표작인 고릴라 형과 오로라 에서는
주인공 아이의 좌절에도 굴하지 않는 열정과
그 모습으로 인해 동화되는 어른의 모습을 담았다.

솔직히 나로서는 많이 아쉬운 책이었다.
아이들의 눈높이로서 보지 않았기 때문인지
볼수 없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둘다 인것 같으나)
감동과 울림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으로 본다면
주인공에게서 분명히 배울수 있는 것들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한다.

생각과는 달리 ‘오로라’에 대한 여정과 모험기는 없었으며 고릴라형 이라는 인물보다는 주인공 아동에 초점을 맞춘 책이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고릴라형은 어떤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산을 올랐을까’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참 좋다라고 느낀 문장이 있었다.

“제가 여기 바닥 쓸면서 느낀 건데요.
잘린 머리카락은 아프지 않아요.
그러니까 마음도 머리카락이라고 생각하면 되요.
잘려도 안 아픈 걸로 쳐요.
그리고 잘린 머리카락은 또 자라잖아요. 마음도 그러면 돼요.”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으며 저의 주관적인 생각을 담아 썼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릴라 형과 오로라 - 제10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이병승 지음, 조태겸 그림 / 샘터사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른 보다는 어린이를 위한 책.
나도 모르게 잃어버린 긍정의 기운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 여행은 끝났다 - 좋은 날 다 가면 다른 좋은 날이 온다
김소망 지음 / 꿈꾸는인생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며 저의 생각을 담았습니다.

“좋은날 다 가면 다른 좋은 날이 온다” 책 표지에도 적혀있는 참 좋은 말이다.
결국 작가님이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까.
보통은 여행기 에세이가 많은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여행 이후의 삶을 들려주는 책이다.
작가님의 글이 읽기도 편하고 재미도 있어서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세계여행을 1년동안 남편과 함께 떠난 저자는 귀국후 한국에서의 삶을 들려준다.
여행 이후 엄청나고 대단한 일상을 보낸다거나 마법같이 바뀐 것은 없었다.
오히려 당장 현실 문제에 부닥쳐야했다.
그럼에도 작가님은 “조금 달라졌고, 더 분명해졌다”고 한다.

해외여행은 머리털 나고 고등학교 2학년때 일본으로 떠났던 여행이 다인 나로서는
해외에 대한 로망이 크다.
또한 훗날 나의 미래 남편과 함께 세계여행을 버킷리스트로 꿈꾸는 나로서는 글을 읽고 나서 허탈감도 조금 들었다.
1년의 세계여행이 휘황찬란한 인생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달라진 생각들과 일상 이야기들을 들을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훗날 나도 세계여행을 오랫동안 떠나고 싶다.
혼자이면 혼자인 대로 함께면 함께인 대로 꼭 떠나보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환상에 젖지만은 않을 것 같다.
장기간의 세계여행이 끝난 이후에도 작가님은 취직 걱정을 하셨으니 말이다.

“취직 걱정으로 우울함이 터졌다.
이력서를 쓰면서 ‘여긴 어차피 떨어질 텐데’ 싶다가도
어느 날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뭐든지 다 잘될 것 같다 생각에 신이 난다.
오늘은 이 모든게 의미 없어 보이는 날.
방바닥을 기면서 한숨을 쉰다.”-69p

에필로그의 글들이 좋았다.

“여행이 가르쳐 준건 즐거운 일은 스스로 찾아내서 해야 한다는 점이다.
용기를 갖고 좀 더 과감한 시도를 해야 이제껏 보지 못했던 걸 볼 가능성이라도 생긴다.”
-205,6p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건 어떤 여행은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 놓기 때문이다.
세계여행이 특별한 이유는 뼛속까지 자리 잡힌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기회를 준다는 점과
장기간이라는 시간에 있다고 생각한다.
장기 여행을 하다보면 지금부터 죽을때까지 내가 살아갈 일상의 시간이 생각보다 굉장히 짧거나 혹은 굉장히 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장기 여행은 나의 태도를 점검하고 일상에 대한 다른 태도를 배우기 좋은 시간이다.
그러고 난 뒤 다시 생존 전쟁으로 돌아가면 아주 조금은 달라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
확 바뀌어서 돌아가지 않더라도 바뀌려고 노력하는 태도 그 자체가 꽤 큰 변화를 가져온다.”
-207,8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상한 어른들 - 고통의 중심축에서 보내는 절실한 위로
부순영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 어린왕자에는 이런 문장이 등장한다.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고등학교 시절이 엊그제 같지만

졸업한지 7년이나 지나버렸고 나는 어느새 어른이 되있었다.

우리 모두는 어른이 되어버리기까지 수많은 서사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주인공과 그의 부모, 그들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각자의 슬픔과 고단함을 말이다.

 

가족, 그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이지만

가슴속 이야기는 굽이굽이 다 알수가 없다.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서사를 다 알 수가 없으니까.

엄마도 나를 다 알지 못하고 나 역시도 엄마를 다 알지 못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엄마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뒤에 두고 오늘은 조금 더 엄마를 이해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어둡고 슬픈 분위기지만 나는 그래서 더 좋았다.

가까이서 보면 인생은 비극이라는 말처럼 산다는 건 어두움과 슬픔이 존재하는 일이니까.

마냥 희망차고 평화로운 이야기보다는 어둡고 슬픈 이야기가 되려 내게는 위로를 준다.

이 세상에 나 혼자만 그런 건 아니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인 것 같다.

덤덤한 슬픔과 아픔의 말들이 좋았다.

 

 

책 속의 문장

 

나에게 보이는 세상은 딱 저 창문크기만큼의 세상.”

 

창가에 멈춰선 내 인생이 애처로웠다.”

 

이해를 했다는 거지, 아프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에 소개되는 작가님의 말들이 좋았다.

 

대단해 보이지 않는 어른들의 삶도 사실 소란스러울 만큼 분주했다는 것.”

 

분리수거도 안 된다고 여겼던 시간들이 언제 어디서 내게 자양분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 언제고 쉬운 적이 없었지만,

당신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있다면,

당신은 자신만의 항로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오늘이 위태롭더라도 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