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어른들 - 고통의 중심축에서 보내는 절실한 위로
부순영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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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어린왕자에는 이런 문장이 등장한다.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고등학교 시절이 엊그제 같지만

졸업한지 7년이나 지나버렸고 나는 어느새 어른이 되있었다.

우리 모두는 어른이 되어버리기까지 수많은 서사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주인공과 그의 부모, 그들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각자의 슬픔과 고단함을 말이다.

 

가족, 그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이지만

가슴속 이야기는 굽이굽이 다 알수가 없다.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서사를 다 알 수가 없으니까.

엄마도 나를 다 알지 못하고 나 역시도 엄마를 다 알지 못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엄마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뒤에 두고 오늘은 조금 더 엄마를 이해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어둡고 슬픈 분위기지만 나는 그래서 더 좋았다.

가까이서 보면 인생은 비극이라는 말처럼 산다는 건 어두움과 슬픔이 존재하는 일이니까.

마냥 희망차고 평화로운 이야기보다는 어둡고 슬픈 이야기가 되려 내게는 위로를 준다.

이 세상에 나 혼자만 그런 건 아니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인 것 같다.

덤덤한 슬픔과 아픔의 말들이 좋았다.

 

 

책 속의 문장

 

나에게 보이는 세상은 딱 저 창문크기만큼의 세상.”

 

창가에 멈춰선 내 인생이 애처로웠다.”

 

이해를 했다는 거지, 아프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에 소개되는 작가님의 말들이 좋았다.

 

대단해 보이지 않는 어른들의 삶도 사실 소란스러울 만큼 분주했다는 것.”

 

분리수거도 안 된다고 여겼던 시간들이 언제 어디서 내게 자양분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 언제고 쉬운 적이 없었지만,

당신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있다면,

당신은 자신만의 항로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오늘이 위태롭더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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