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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게 배운다 - 삼천 마리 개들을 구조하며 깨달은 것들
김나미 지음 / 판미동 / 2025년 6월
평점 :
너무너무 애달프고 고달퍼서, 그런데 또 따스해서 몇 번이고 눈물이 나려는 게 정말로 내게는 가슴을 울리는 책이었습니다.
10년, 3000마리. 손으로 가늠도 안되는 시간동안 그 많은 생명을 구했다는 것은 사람을 살린 일과 다름 없는 일이다.
그런 목표를 세운적이 있다. 10년안에 안락사 없는 동물보호소를 짓겠다고.
이제와 생각해보면 10년 후에는 보호소가 없어져야 할 일이지, 또 지어서는 안 될 일이다.
나 역시 17년간 한 강아지의 가족이었고, 현재는 고양이 두 마리의 가족이다.
동물이 없는 삶, 그런 삶은 참 적막하고 무채색이지 않을까.
“개의 세상은 온통 사랑” 이라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종교 공부 대신 개에게서 신의 가르침을 깨달았다는 말씀이 나는 어쩐지 너무 와닿았다.
지금은 사단법인을 해산하고 노견을 돌보시고 계신다는 데, 꼭 한번 만나뵜으면 참 좋겠다는 소망이 생겼다.
개 라는 생명체만이 줄수 있는 기쁨, 그 기쁨과 감동은 어떤 것에도 비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안다.
책을 다 읽고 난 이제야 이 책의 제목이 <개에게 배운다>라는 점이 매우 적절한 선택이었구나 싶다.
눈물이 앞을 가리는 먹먹한 책이지만 이 책이 세상에 나와줘서 참 고맙다.
꼭 필요한 책이었다.
이 지구에 한 생명체로 태어나 떠나가기까지 나또한 이렇게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고 헌신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렇게 산다는 건 끝내주는 삶이겠구나.
너무나 많은 문장들이 있지만 간략하게 한 문장만 소개하고 싶다.
“또 간디는 동물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면 그 나라의 수준이 보인다고 한다.
동물학대는 결국 사회의 인식과 가치관을 반영하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개와 욕을 결부하는 단어들부터 사용을 자제하기를 권한다...”
"또 간디는 동물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면 그 나라의 수준이 보인다고 한다. 동물학대는 결국 사회의 인식과 가치관을 반영하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개와 욕을 결부하는 단어들부터 사용을 자제하기를 권한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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